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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Sep 03. 2023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스파이 코드명 포춘>


다양한 스파이 영화들이 나오고 있다. 스파이라는 소재가 워낙 매력적인 소재이다 보니,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이나 다른 창작물에서도 충분히 쓰이고 있다. 스파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추적, 액션, 위장, 이 대표적이다. 엄청난 범죄를 일으키려는 범죄자들을 막아 세우기 위해 스파이는 추적을 할 것이며, 범죄자들과 맞서 싸우는 화려한 액션이 등장할 것이다. 또한 스파이들은 정체를 들켜서 안되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이용한 위장도 능수능란하게 한다는 것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스파이의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스파이 영화라 생각하면, 액션을 기대하고 가지만 이 영화는 조금 다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이다.



엄청난 스파이들이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대부분 액션에 집중하며 영화를 만들어갔다. 압도적인 액션을 펼치는 영화들이 많지만, 이 영화는 다른 방향을 채택했다. 영화를 볼 때 스파이 코드명 포춘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하기를 바란다.






<줄거리>



전 세계 검은 무기 거래 왕, 슈퍼 빌런 ‘그렉’
그가 정체를 파악조차 불가능한 ‘핸들’을 거래한다는 첩보 내용이 입수된다.
국가 정보국은 전 세계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이것이 무엇인지 대혼돈에 빠지게 되고…
이 혼돈을 해결할 자는 오직 하나!

액션 만랩, 슈트 핏과 꿀 성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업계 최고의 스파이 ‘포춘’ 무비 스타, 테크 전문가와 샷건 마스터까지 팀 ‘포춘’을 조합한 후 일생일대의 위험한 임무에 나서게 되는데…

 세계가 그를 기다렸다! 준비된 스파이 ‘포춘’의 시대가 열린다!


국가 예산으로 사치를 부리는 스파이가 있다? 여기 업계 최고의 스펙을 가진 전설적인 스파이 포춘이 있다. 그런 포춘에게 하나의 임무가 들어오게 된다. 당국조차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 "핸들"이라는 무기를 검은 무기를 파는 거래의 왕 그렉이라는 남성이 팔게 된다는 사실. 당국은 포춘에게 그렉이 물건을 팔기 전에 핸들을 뺏어오라 명령을 한다. 포춘은 그렉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알기에 팀원들을 만들게 된다. 사격의 달인 JJ, 그렉을 꼬실만한 무비스타 등 다양한 사람들과 팀을 맞춰 임무에 나서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사격의 달인, 무비스타, 테크 전문가, 스파이. 흔히 알고 있는 팀 무비






<장점>



기본에 충실한 스파이 영화. 액션보다는 추적, 위장


잠입을 위해 다른 신분으로 위장하는 스파이


이 영화는 다른 스파이 영화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다른 영화들의 스파이들은 보통 액션을 위주로 영화가 펼쳐진다. 주인공 스파이가 다양한 적들을 무찌르고 쓰러트리며 마침내 악역까지 쓰러트리게 된다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다르다. 영화는 액션보다는 추적과 위장, 오히려 스파이 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그렉이라는 남성을 추적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쓸 것인지,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적을 속일 것인지 영화 초반부는 추적과 위장에 집중을 하였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어떻게 들키지 않고 그렉을 속이게 할지 궁금하게 만든다. 액션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 이 영화만의 매력이기도 했으나, 큰 단점이기도 했다.




매력적인 캐릭터. 영화배우, 억만장자


영화배우를 연기하는 영화배우


이 영화는 다소 아쉬운 것에 비해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적이게 나오고 있다. 전설적인 스파이 포춘보다 다른 조연들의 모습이 더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다가온다. 일단 영화의 메인 빌런이었던 그렉조차, 늙었음에도 여전한 카리스마와 멋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역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덕분에 영화의 중심과 무게감은 더욱 살아났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런 그렉이 좋아하는 영화배우인 대니는 이 영화의 유일한 웃음을 주고 있다. 관객들에게 대니라는 캐릭터는 어쩌면 진지하고 재미없는 분위기를 살려나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포춘이 만들어낸 팀보다 대니와 그렉이 영화 내에서 계속 엮이며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두 사람이 보여주는 그 매력에 빠지지 않았나 싶다.






<단점>



적은 액션, 그리고 연출


다소 아쉬운 액션의 연출. 조금은 어설퍼보일수도


 영화는 스파이 영화라고 하기에는 액션이 너무나도 적다. 위에서 말했듯 이 영화는 위장과 추적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액션을 택하지 않은 구성의 특징은 잘못하면 지루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포춘을 전설적인 스파이라고 소개는 했지만, 영화 내에서 포춘이 보여주는 액션의 장면들은 어설프기 그지없다액션의 비중도 장면도 적으며, 다른 스파이 영화들하고 비교할 수밖에 없다. 액션의 연출이 다른 영화들처럼 스케일이 큰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액션의 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액션신을 관람하게 된다면, 전체적으로 부족한 이 영화만의 흠이 한 번에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어정쩡한 조력자들의 역할. JJ


팀원 전원의 매력이 살아있지는 않았다.


영화에서는 포춘이 만들어낸 팀원들이 있다. 정확히는 네이선과 같이 만든 팀원이지만, 문제는 이 팀원들이다. 이 팀원들은 전부 포춘의 조력자이다. 포춘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조력자들이지만, 영화 내에서는 이 조력자들의 비중과 역할을 제대로 배분해 내지 못했다리더 네이선, 해커 사라, 뛰어난 충기의 JJ. 총 3명의 팀원들이 있었다. 리더 네이선은 머리를 쓰는 지략가로서 영화 내에서 배분을 하려 했지만, 사실상 그의 지략이 쓰인 적은 거의 없었으며, 해커 사라 같은 경우에는 그녀의 역할이 직접적으로 관객들에게 와닿는 경우가 없었다. JJ 같은 경우 포춘과 제일 많이 다녔기 때문에 역할이 그나마 눈에 띄었지만 그의 총격술이 뛰어나다는 걸 증명할 만한 영화의 장면은 없었다. 영화는 이처럼 다양한 조력자들을 등장시켜 놓고서는 이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플롯의 구성. 위기가 없다.


관객들은 모두 그렉이 악역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부족한 액션? 역할이 없는 인물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플롯이다. 대부분 영화는 권선징악의 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악을 처음부터 등장시키고, 그 악이 퇴장이 됨으로써 플롯이 완성이 된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틀마저도 따라가지 않고 있다. 주인공 포춘에게는 두 명의 세력이 적으로서 등장하는 듯하다. 하나는 영화의 메인 빌런인 그렉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팀인 마이크이다. 그렉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는 무서운 악역으로 등장을 하지만, 마이크는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시험하고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그렉을 위협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런 그렉조차 포춘이 위장을 하고 정체를 숨기고 들어가니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아주 안전하게 거래를 성공시키고, 조용히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작전이 성공한 순간부터 문제가 생긴다. 그런 문제의 중심은 마이크이다. 영화 초반부부터 마이크는 포춘을 방해하는 역할로 등장하지만 직접적으로 포춘을 죽이려 하지 않는다. 영화의 후반부 등장하는 악역이 마이크라고는 설정에 실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적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다시 그렉과 손을 잡게 된다는 이 이상한 플롯은 관객들에게 큰 실망감을 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식으로 전개가 되다 보니 포춘이라는 캐릭터에게 위기가 없다.






<평가>



한 줄 평 : 킬링타임 영화들보다 더 못한 킬링타임


스토리 : 2/5

[아쉬운 작품의 스토리. 주인공 조력자들의 비중도 적었을뿐더러, 악역의 명확함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가득한 스토리였다]


연출 : 2/5

[액션의 연출. 작품의 연출에 있어서 영화 곳곳에서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자본이 들어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연출]


작품성 : 2/5

[이제는 믿지 못할 가이 리치]


총평 : 3/5

[좀 더 잘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 기대를 하고 가지 않으면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을 정도의 영화. 영화 곳곳에는 단점이 많았으며 제대로 된 위협이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의 구성이나 캐릭터들 자체의 재미도 느끼지 못했을 사람이 많았을 듯하다.]



만약 오늘 스파이 영화를 보고 싶거나
가이 리치나 제이슨 스타뎀의 펜이라면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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