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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Oct 23. 2021

#2 습


#2 習               

                         


잎이 떨어진다.

빨갛고 노란 단풍잎이 하나 둘     


진정한 지혜를 찾아 더 낮은 겸손의 숲을 가려고

자꾸 떨어진다.     


또 다른 숲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     

영롱한 눈빛은 땅속을 향하고 

기꺼이 자연스레 

새로운 탄생의 숲을 향해 걸어간다.     

   

전복되었던 수많은 날들

강렬했던 수많은 시간     


난 당신으로 인해 지탱했고

따뜻한 조언과 권위로 날 이끌었죠


잊지 않을게요.


헤어짐은 공간의 차이일 뿐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봄이 되면 

당신의 숲은 또다시 내게로 오겠지요.


꽁꽁 언 내속의 당신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릴 거예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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