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어려운 이유

20. 할수록 힘들면 안 돼요.

연습장에서는 스윙을 연습해야 합니다.

공치기 말고 스윙을 반복해야 합니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그날까지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 연습장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못을 반복합니다. 악습을 반복합니다.

고집을 반복합니다. 욕심을 반복합니다.

눈을 감아 골프가 현명하지 못합니다.

귀를 닫아 골프가 똑똑하지 못합니다.

입을 막아 골프가 슬기롭지 못합니다.

반복된 잘못은 그릇 골프를 만듭니다.

반복된 악습은 버릇 골프를 만듭니다.

반복된 고집은 불통 골프를 만듭니다.

반복된 욕심은 호된 골프를 만듭니다.

그거 아세요? 어떻게든 골프는 된다는 거.

대신 골프는 병이 듭니다. 아픕니다.

눈을 뜨고 현명한 골프를 찾으세요.

귀를 열어 똑똑한 골프를 들으세요.

입을 벌려 슬기로운 골프를 반기세요.

잘못과 악습은 당신을 허투루 만드는

고질병이고 불치병이고 전염병입니다.

오래되면 굳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낌새가 없어 자신은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사실 버겁고 고독한 골프를 헤쳐 나가려면

고집과 욕심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멋진 친구이자 에너지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 고집'과 '너무 많은 욕심' 때문에

오히려 고통받고 상처받아 자멸할 수도 있죠.

그렇다고 무작정 고집을 버려야 할까요?

무작정 욕심을 버려야 할까요? 아닙니다.

버려야 할 것은 고집이 아니고 욕심이 아니고

앞에 붙은 ‘너무 많은’입니다.

연습장에서는 스윙을 연습하세요.

스윙을 연습해야지 공치기는 안 돼요.

공치기가 스윙으로 둔갑해 버리면, 그리고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면,

10년 후에 땅을 치며 후회할 겁니다.

물론 그때도 모르면 후회는 없죠.

잘못된 스윙을 연습하지 마세요.

잘못은 골프를 잘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