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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다

세상과 나를 아는 지혜 첫 번째 이야기

by 페이지 성희

나의 끝없는 구생활에 힘입어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명리학을

이번 학기에 공부하고 있다.

명리학은 고리타분한 고전학문이 아니다. 알고 보면 실사구시의 학문이다.

자연과 우주 현상의 이해와

인간탐구를 바탕으로 우리 삶에

도움을 주는 필수 학문이다.



나의 명리학 공부는 우선

자신을 잘 알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시작했다.

배워서 남에게도 이롭고,

나도 도움을 받고 싶어서다.



나는 어떠한가!

태어난 연월일시를 만세력에서

오행인 목, 화, 토, 금, 수로

구분해 보면(나무, 불, 땅, 쇠, 물 )

세상에 나온 날이 나를 나타낸다.

나는 나무, 을목이다.

을목은 갑목과 다르다.

뻣뻣하고 위로 상승하는

큰 나무가 아니라 부드럽고 여린

기질로 예쁜 화초나 작은 나무,

담쟁이덩굴 같은 식물로

수평으로 뻗어 나가는 질긴

생명력을 가졌다.

솟아나는 새싹, 어린 나무라 크게 자라고 싶기에 항상 배우려 하고 계획하고 시도한다.


나는 은은한 빛을 지닌 사람이다.

강렬한 태양빛이 아닌 따뜻한

온기, 등불이나 달빛으로

감성이 풍부하고 낭만적이다.

맞는 거 같다.

이게 장점이지만 한편으로 결실을 이루게 하거나 나무를 키우게 하는 햇빛과 열정이 조금 부족하다.


부족함은 때론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감정에 쉽게 들뜨지 않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차분해 보이기도 하다.

맺고 끊는 게 어렵지 않은 게 금(쇠)이 주는 속성인데 축토와 화가 부족한 사람도 이런 기질이 숨어 있다.


옆지기는 호수 같은 큰 물이다.

물은 목(나무)을 적셔주기에

목을 살린다.

마치 부모나 선배 같은 도움을 주는 역할자다. 물은 지혜를 상징한다.


나무인 나에게 물은 조언을 하며

성장을 도와주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우리는 선배와 후배

사이로 만났다.

그는 잔소리가 많고 칭찬을 아꼈다.

내가 자신감이라도 넘쳐흘러

실수할까 봐 그랬는지.

아무튼 좋은 부분이 맞아서

연분으로 이어졌다.


나는 그가 부족한 토의 기운이

많은 사주다. 삶의 안정감, 토대,

과수원 은 땅, 재물을 품고 키워주는

기운으로 그가 부족한 부분을 돕고 채워주어서 사나 보다.



그렇게 명리학을 공부하며

이래서 그랬구나 하고

이해하는 부분이 많아져 가고 있다.


명리학에는 합이나 충, 살이라는 게 있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도 하고,

공격을 하거나, 받는 작용을 한다.

형제나 부모 자식 사이, 상사나

직원과의 불협화음도

알고 보면 서로가 부딪치는

살과 충이 있어서 거슬려서 불편했던 거다.

이걸 알고 나서 전에는 왜 저럴까

하고 원망하던 마음이 조금씩

이해가 되었다.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



요즘에 논란이 많은 백종원 씨 사태도

가운데 가장 무서운 삼형살과

관계가 있다.


그의 사주 안에 원숭이와

호랑이라는 지지가

나란히 붙어있고

올해 을사년 뱀 해에 들어서서

세 기운이 합쳐 삼형살의

작용을 고 있다.

인과응보로서 저질러온 죄가

만천하에 드러나

명예와 돈을 잃어버리는 운세다.

같은 상황도 과실이 드러나지

않고 약하게 넘어가는

운세가 상승하는 해도 있고,

이번 경우처럼 세게 제대로

대가를 치루기도 한다


그렇다면 삼형살 같은 살이

언제나 나쁜 걸까? 아니다.

만약 죄를 짓지 않고

성실하게 살았다면

삼형살이 와도

오히려 사업을 크게 벌이거나

계획된 일을 추진하여

삶에 변혁이나 발전을 이루기도 한다.

위험이나 고난의 시기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으로 향하는 시기와 같다.


명리학은 그 어떤 것보다 삶에

도움을 주는 학문이다.

배우고 나서 생활에 활용하고 싶다.


일상에서 그날의 일진을

해당하는 사람의 사주에 대비하여

도움이 되는지 따져서

이삿날이나 수술 날짜, 출산일,

행사날을 잡는다.

이름을 짓거나 중요한 사람을

선별하는 경우에도

나와 맞을지 도움을 주고받을지

미리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내 사주에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 주는 음식, 옷이나

침구의 색깔, 방향, 숫자

(비밀번호, 아파트 층이나 홋수)

선택해서 도움을 받기도 한다.


무엇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인간사나 세상살이처럼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도 많.

마치 일기예보와 같다.


주변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변수가 많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이 세상에 완벽하게

좋은 사주는 없다고 한다.


사실 내 마음 가는 대로가

정답 이거나 가장 맞는 판단

일 때도 있다.


몇 번 맞았다고 무조건

맹신하는 건 금물이다.

모든 걸 한계 지어 놓고

"이러니까 이래" , "이러니까 안돼"

편협하고 막힌 해석은 금물이다.


그저 받아들이기 어려운 관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참고하는

정도로 지혜롭게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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