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옛날에는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 없던 전통과 관습들이
이제는 설명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우리 민족의 대표 명절인
추석과 설날의 풍습도 그렇다.
세상이 변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이런 풍습들을 이야기할 때
딱딱한 이론으로 설명하려 들면
참 재미없기 짝이 없고,
마음에 와닿기도 어렵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이 새록새록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옛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설 이야기가 있다.
책 속으로
책을 펼치면 첫 문장부터 경쾌하고 산뜻하다.
또닥또닥 다듬이 소리 온 마을에 울려 퍼지면
설이 다가온다는 소리예요.
<연이네 설맞이> 본문
어쩌면 장황한 설명 하나 없이
우리 민족의 설맞이 풍습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그려진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열 식구 대가족 가운데
가장 어린 막내 연이의 시선에서 펼쳐지는
정감 어린 설 이야기.
엄마와 언니들은 밤이 깊도록 설빔을 짓고,
눈 오는 날, 아버지와 오빠들은
뒷산에 덫을 놓아 꿩을 잡는다.
꿩을 넣어 떡국을 끓이고,
가마솥에 고아 만든 엿으로 콩강정 깨강정을 만든다.
세밑 대목장에서는 막내 연이가 신을 꽃신과
머리에 묶을 댕기도 잊지 않고 사 오시는 엄마와 아버지
온 식구가 안마당에 모여 떡을 치고,
가래떡을 만들고,
참나무를 쪼개 윷을 만들고,
방패연을 만들어 연싸움을 하고,
연이는 널뛰기를 한다.
복조리를 사라고 외치는 조리 장수 소리며,
정성스럽게 차린 차례상 앞에 온 식구가 절을 하고
세배를 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이야기까지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는지
세심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조상들의 옛 명절 풍습이 세세하게
응축되어 있지만 조금도 지루하지가 않다.
편안하고 따뜻한 그림도 한몫을 톡톡히 한다.
책과 함께 부록으로 달린
인형놀이는 또 얼마나 실감 나는 체험으로
승화시켜 입체적인 놀이로 이어지게 만드는지 모른다.
이번 설에는 어여쁜 연이와 함께
정답고 재미난 설 풍습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책 밖으로
<연이네 설맞이> 독후 활동
또닥또닥 다듬이 소리가 왜 설이 다가온다는 소리일까?
아버지랑 오빠들이 잡은 꿩으로 무엇을 했나?
연이네 집에서는 설 명절을 위해 어떤 음식들을 준비했나?
세밑 대목장에서 엄마와 아버지가 사 오신 것은?
떡국에 들어가는 떡은 어떻게 만드나?
설에 연이와 오빠들이 하던 놀이들은?
옆집 덕이가 달걀 꾸러미를 들고 온 이유는?
섣달그믐, 온 식구가 남은 밥에 남은 반찬 쓱쓱 비벼 저녁을 먹은 이유는?
종이 인형을 오려 설을 준비하는 연이네 가족 역할극 놀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