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호랑이가 들려주는
<친구의 전설>

by 사각지기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로소 서민들도 문화 생활을 향유하기 시작한 조선 후기

탈춤, 판소리와 더불어 대표적인 서민 문화 가운데 하나인 민화

민화 가운데 '호작도'라 불리는 '까치호랑이'는

조선 후기 흔들리는 신분제도와 사회 부조리를 반영한 작품으로 손꼽는다.


'까치호랑이'에서 호랑이는 호랑이로서의 위엄이 어디에도 없다.

자그만한 까치에게 조롱당하는 모습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맹수성을 잃은 호랑이는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지는 존재다.


리나라 옛 이야기에는 호랑이가 자주 등장한다.

이야기 속 호랑이는 대부분 아주 무섭고 위협적이지만

결국 어리석은 선택을 하거나 하늘의 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지은 작가의 <친구의 전설>을 읽다보면

'까치호랑이'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덩치만 컸지 어수룩하기 그지없는 허당 호랑이와

그 호랑이를 놀리는 까치를 닮은 꼬리 꽃!!


책 속으로






어난 이야기꾼들은 허구를 그럴싸하게~

혹하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다.

전설 가운데도 그런 이야기들이 많다.

전설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카더라 통신에 오랜 세월의 힘이 덧입혀져

묘한 신빙성이 생긴다

이지은 작가의 <친구의 전설>도 그렇다.



image.png?type=w773 <친구의 전설> 앞표지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먹지." 를 외치며

다른 동물들을 위협하는 호랑이

허나 머리카락이 쭈삣해지는 두려운 존재가 아닌

몸 개그 작렬하는 웃기는 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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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설> 본문


치 큰 호랑이는 동네 말썽꾸러기다.

어느 날 호랑이 꼬리에 달라붙은 꼬리 꽃

꼬리 꽃을 달고 다니게 되면서

위협적이기만 하던 말썽꾸러기 호랑이는 이미지 쇄신을 거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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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설> 본문


으르고 이기적인 호랑이는 꼬리 꽃이 이끄는대로

본의 아니게 동물들에게 도움을 주는 친절한 성격으로 거듭난다.

꼬리 꽃이 호랑이 꼬리에 붙어 분신처럼 함께 다니기 시작하면서

호랑이를 바라보는 다른 동물들의 시선도 매우 호의적으로 바뀐다.


이제 호랑이는 동물들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닌

여러 동물들을 힘든 순간에서 구해주는

구조대가 되고 친근한 친구가 되어간다.

호랑이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는

다른 동물들이 모두 힘을 합쳐 호랑이를 구해준다.

세상에 이렇게 귀여운 호랑이는 다시 없을 거다.



여기서 잠깐!!


『이파라파냐무냐무』로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지은 작가는 <친구의 전설>을 비롯한

<수박의 전설 외전>,

<팥빙수의 전설> 같은

전설 시리즈로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우리나라 그림책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작가다.



책 밖으로




<친구의 전설> 독후활동


★ 꼬리 꽃이 나타나기 전 호랑이는 어떤 존재였나?


★ 꼬리 꽃과 함께 호랑이가 동물 친구들을 위해 한 일은?


★ 호랑이를 대하는 동물들의 태도가 달라진 이유는?



★ 호랑이에게 꼬리 꽃은 어떤 존재인지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이유 말해보기

(예시 : 호랑이에게 꼬리 꽃은 공기이다.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꼬리 꽃에게 호랑이는 어떤 존재인지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말해보기



★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말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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