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의 시대

AI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여섯 번째 손가락"

by 홍석영


AI 시대 인문·예술·교육을 넘나드는 뉴노멀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이 글은 저의 하이퍼포커스 사고방식을 따라 흘러갑니다.

부산에서 서울, 고려대와 한예종을 거치며 어디론가 숨은 '나'를 찾는 여정이자,

앞으로의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을 고민합니다.





✅ 대체될 수 없는 것을 찾아서, 교육에서 예술로


부산에서 자란 저는 2017년에 고려대 교육학과에 입학해서 19년도 말에 중퇴하고, 2020년도에 한예종 영화과에 입학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생각이었지만, 저의 솔직한 생각은 이랬습니다.


'분명히 앞으로 인간이 하는 일은 모두 기술로 대체된다. 무엇이 대체되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까? 기계가 할 수 없는 것. 사람의 마음과 몸으로 하는 것. 창작과 예술'이라는 생각으로 전공을 바꾸었죠. 그런데 사실 이런 부분까지도 다 대체될 가능성이 보인 2025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고서는, 또 답을 얻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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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마녀와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하엘 엔데의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이건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아마도 제 어린 시절의 안정되고 따뜻한 기억이 보상으로 같이 떠오른 것 같아요.


동화 속 여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마녀와,

마녀를 만나러 가기 전 거울같이 넓은 소금 호수를 건너는 낭만적인 장면은 여전히 조금은 이상히 무섭지만-


엄마아빠 침대 옆에 누워 이 책을 읽으며, 침대 밑의 어두운 공간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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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작아진 채로- 쥐 나 성냥개비나 그런 것과 함께, 저 침대 밑에 있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뭐 그런 생각을 하며 느꼈던 어린 시절의 안정감과 보호감의 기억이 머릿속에 데이터로 남아있네요.







✅ 데이터로 보는 2026 트렌드: '손과 발의 시대'


데이터를 생각하니, 얼마 전 [2026 카카오 비즈니스 트렌드 세미나]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활변화관측소" 유튜브 채널의 빅데이터 전문가 정석환 님이 트렌드 분석을 공유해 주셨어요. 2026의 트렌드 키는 특히 #AI #아날로그인데, AI라는 급속한 트렌드에 길항하여, 아날로그라는 다른 경향성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뜨개질, 자수, 또는 필사 등의 오랜 된 옛날 느낌 - 즉 아날로그 한 것, ‘손과 발'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인사이트였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그 전날 제 브런치 첫 글의 제목, "손과 발의 시대"를 메모장에 적었거든요. 카페에서, 학생 수업을 하면서 건너편에, 인형 옷도 아니고 그렇다고 뜨개질도 아닌 바느질 작업을 열심히 두 손 움직여 한 땀 한 땀 따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질적이었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핸드폰 보지 않고 대화하지 않고 각자의 작업에 집중했습니다. 정말 '작업'이었죠. 제가 관찰한 내용을 빅데이터에서도 확인하니 놀랍고, 분명히 공유드릴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 우리에게 필요한 여섯 번째 손가락, 나 자신을 아는 섬세한 감각


2026년은, 앞으로의 미래는 우리의 "손과 발"을 이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읽을 것인지, 만질 것인지, 선택하고 시간을 보낼 것인지- 즉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깊이 몰입할 수 있는지"를 손과 발로 많이 탐구하고 그 감각이 복원된 후에야 AI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며 살 수 있는 따뜻한 사회의 문을 열게 될 거 같아요. 그러기 위한 집중, 몰입, 동기부여, 탐구, 정체성 모두 화두가 될 키워드일 수 있습니다.


또 [마법의 설탕 두 조각]에 나오는 마녀의 "여섯 번째 손가락"이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식스센스처럼, 쉽게 말하자면 섬세한 감각인데요. 내가 무엇을 원하고, 사고하는지를 미묘한 부분까지 인지하고 감각하는 능력이, 스스로를 경영할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자신을 알라'가 옛날 철학자의 말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에 닥치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되어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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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 속 진정한 "인간성"을 탐구할 기회


2025년, 트렌드는 너무 놀랍고 빠르게 닥쳐와 본격적인 AI 기술로 인한 사회의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얌전히 몇 년간 예술만 해오던 저에게 느껴질 정도로요. 이대로 가다가는 사회의 모든 흐름을 놓치겠다 싶어서 본격적인 AI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이 바로 200년의 사이클이 도는 지점이기 때문이죠. 간단히 정리해 봐도 2025년 주요 AI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정신없는 일정인데요.


그러니 사용자인 우리(인간)는 혼란스러운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마.. 이 "손과 발"을 붙잡는 시대는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훨씬 빠르게 이 기술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는 절대로 옛날의 삶의 방식- 코로나 19 이전의 삶과 AI 대중화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이 선택지 없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송길영 작가님이, 이 시대가 "꿈을 이룰 수 있는 따뜻한 시대"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비슷하게, 저는 이 시점이 그토록 우리가 궁금해했던 "인간성"을 비로소 온전하게 탐구하고 문을 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주 많은 고난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요.


반복되는 업무의 패턴, 조직 문화 등으로 고립되어야 했던 개인들이 자신의 인간성, 그리고 인류의 본성을 찾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유는 말만 좋은 허울일 뿐이라 그 뒤에 우리에게, 또 다음 세대에게 어떤 미래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책임이 따를 텐데, 어떤 종류의 책임을 우리가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져야 하는지, 다음 시리즈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섯번째 손가락을 보여주던 마녀 이야기를 뒤적이고 읽던 때처럼, 우리의 손과 발을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 앞으로의 시대에 그래서 꼭 필요한 능력이 무엇이냐?


다음 편 '머리의 시대'에서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머리'가 있을까?

독해력과 직관적 사고가 생존 능력이 되는 이유

정보 홍수 속에서 본질을 읽어내는 법: 연결사고



손과 발로 감각을 되찾고,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인간성을 회복하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AI시대여섯번째손가락 #손과 발 #감각 #데이터

#인간성







[시리즈 전체 보기]

� 이 글은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입니다.


1. 손과 발의 시대 ✓

2. 머리의 시대 (coming soon)

3. 마음의 시대 (coming soon)


학교를 옮겨 다니며 공부하고, 영화 찍고 연기하며, 또 세미나를 돌아다니고, 책을 찾아 읽고 강의하며,

하이퍼포커스로 탐구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