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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by
young
Jun 11. 2025
아이야,
너는
내가 세상에 처음 써 본
한 줄의 문장이다
잉크가 마르기 전에
숨을 멈추고 바라보던
되돌릴 수 없는 첫 문장
수많은 소리 사이로
네 첫 울음이 별빛처럼 스며와
내 가슴 깊은 곳에
영원히 멈춰 앉았다
실수투성이 초안일지라도
그 문장은
내 마음에 영구 보존된다
너를 바라보는 일은
내 글을 읽는 일
다시 써볼 수는 없지만
끝까지 읽고 싶은 이야기
아이야,
너는
복제할 수 없는
나의 초판본이다
keyword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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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부문_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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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노인복지센터 대표로 활동하며 사회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분들과 사회복지사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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