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그땐 그랬지.

by 태민

오늘은 친한 친구의 생일이라, 20대 초반의 추억을 함께 보낸 반가운 얼굴들을 보았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보는데도 예전의 모습이 남아있더군요. 아, 많이 변했는데도 예전의 모습이 제 머리에 남아 그 모습으로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예전 그 20살 어렸던 친구들이 이제 다들 자라나서 가정을 이루고, 결혼 준비를 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늘 똑같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가끔은 거울을 볼 때 흠칫 놀랄 때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나이 든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죠. 점점 늙어가는 모습, 어쩌다 느껴질 때면 나의 마음도 같이 서글퍼져 갑니다. 매번 후회하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죠. 다만, 나이가 드는 모습이 느껴질 때면, 옛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날 때면 그 후회가 점점 깊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때 내가 다른 행동을 했으면 미래는 어떻게 됐을까? 사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자기만족인 거죠. 그렇게 상상을 하다 보면 결국에는 후회만 남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마지막은 항상 같은 결론으로 끝냅니다.


지금 이 순간도 미래의 내가 그리워할 과거의 한순간이다. 그러니 앞으로 후회 남지 않게 살자. 과거는 추억으로 가슴 한편에 남겨두고 힘들 때 잠깐 꺼내 회상하며 힐링하고, 우리는 미래를 살아가자. 이게 내 결론입니다. 다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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