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을 모집하는 다양한 방법
내가 봐도, 남이 봐도 좋은 제품을 만들었다. 상품 페이지도 그럴싸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열심히 알리고 있다. 하나가 빠진 것 같은데? 리뷰가 없다. 내가 쓰자니 좋은 점 일색이고 비슷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하지?
리뷰의 중요성
리뷰가 없어도 되는 제품은 애플이나 레고 정도이지 않을까? 모든 제품은 리뷰가 필요하다. 그것이 설령 돈을 받고 쓴 광고성 리뷰라고 하더라도 리뷰는 필요하다. 소비자에게도, 판매자에게도.
소비자는 제품을 조금 더 자세히,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자 한다. 상세페이지에 아무리 상세히 자세한 사진과 설명을 해 놓더라도, 일반인이 찍은 날 것의 사진이 보고 싶고 그들의 느낌을 공유받고 싶어 한다.
내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면, 블로거들이 찍은 사진이 제품의 생김새 파악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관심 있는 제품은 꼭 블로그를 검색한다. 예쁘게 꾸며진 사진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을 블로거의 사진을 통해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장단점은 상세페이지에서 파악하고 블로그에서 훑어보는 정도다. 요즘의 블로그 후기들은 장점 위주로 쓰라 하지만 단점을 쓰는 것도 용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단점은 사소한 단점 정도..)
판매자에게 리뷰는 말할 것도 없이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었다한들 제품에 대한 리뷰가 없다면, 아무리 맛있고 친절한 식당이라 한들 다녀온 후기가 없다면 그 제품, 식당을 선뜻 선택하기가 꺼려진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정보를 뒤져보고, 그 식당이 맛있는지 맛없는지 먹어보지도 않고 알아본다. 지금의 소비자에게는 리뷰가 없는 제품은 곧 정보가 없으므로 검토할 가치가 없는 것이 된다.
리뷰를 어떻게 얻지?
제품이 너무 좋아서, 음식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서비스가 너무 좋아서 자발적으로 써주는 리뷰가 제일 좋다. 하지만 사실상 그런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 자발적으로 써주는 후기가 쌓이길 기대하다가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리뷰해줄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그것을 체험단이라 부른다.
체험단은 말 그대로 제품을 받아서 체험해본 뒤에 그 제품에 대한 후기를 블로그 등의 SNS에 작성하는 사람들이다. 한 때, 파워블로거랍시고 음식점에서 무료로 음식을 요구하는 등 '파워블로거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겼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부업처럼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대가를 받고 쓰는 리뷰는 소비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가를 받고 작성한 리뷰는 반드시 대가를 받았다고 표시하도록 정부에서도 정하고 있다. 좌우지간, 내 리뷰를 써줄 사람은 어떻게 구할까?
체험단 모집 업체에 의뢰
리뷰가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다 보니 체험단 모집 시장도 활황이다. 시중에 있는 체험단 모집 업체에 의뢰하는 것은 가장 간편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이다.
장점
간편하다. 제품과 리뷰의 방향 등을 업체에 제공하면 모집부터 작성까지 모두 관리해준다. 작성하지 않은 블로거에게도 작성을 유도해서 버리는 돈이 없게끔 한다. 판매자가 할 일은 블로거에게 택배를 보내 주거나, 예약된 손님을 받아주는 역할뿐이다.
리뷰 퀄리티가 평균적이다. 체험단 모집 사이트에는 전문적으로 체험단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퀄리티가 안정되어 있다. 블로거들도 가이드에 맞춰 쓰지 않으면 다음번에 선정되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이드에 맞춰 쓰기 때문이다.
단점
비용이 많이 든다. 메이저 업체들을 기준으로 리뷰 1건당 1~2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소량으로 계약할 경우 이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된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업체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직접 모집하기 (1) -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서 연락하기
우리의 제품을 리뷰해 줄 사람을 직접 찾아서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블로거나 유튜버에게 메일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장점
리뷰의 퀄리티 등을 직접 컨트롤 가능하다. 평소 쓰는 글이나 영상이 우리 회사와 딱 맞는 리뷰어 섭외가 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비용 절감이 된다. 체험단 모집 업체를 사용할 경우 대행비를 지불해야 하지만 직접 컨텍할 경우 리뷰어에게 제품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 사실상 제품 가격만큼만 드는 셈이다.
단점
시간이 매우 X999 많이 소요된다. 나의 경우 회사에 속해있을 때 여러 방법을 사용해보았지만 이 방법은 우리 제품을 정말 꼭 제발 리뷰해줬으면 하는 리뷰어가 있을 때만 사용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리뷰어 리스트업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리뷰어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용 절감이 안 될 수도 있다. 장점으로 비용 절감이 된다고 했는데 무슨 소리인가 할 수 있다. 그것은 리뷰어의 레벨(?)에 따라 달라지는데, 소위 말하는 하루에 몇천~몇만 명씩 들어오는 블로그, 상위 노출도 잘 되는 블로그의 경우 '원고료'라는 것을 요구한다. 대략 1건당 5~10만 원, 많게는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리뷰어 몇을 섭외하다 보면 대행업체를 끼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유튜버도 마찬가지.
* 리뷰어를 찾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
1) 동종업계 제품을 최근에 리뷰한 적이 있는지 확인할 것 - 같은 사람이 A산업의 ㄱ제품과 ㄴ제품을 동시에 리뷰한다면 그 리뷰 자체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2) 같은 카테고리의 글이 상위 노출 잘 되는지 확인할 것 - 예를 들어, 리뷰를 요청하고자 하는 제품군이 전자기기라고 가정하자. 우선, 내가 요청하고자 하는 리뷰어의 리뷰 중 전자기기 글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글을 검색해보고 상위에 노출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해보자. 요즘의 블로그는 주로 활동하는 특정 카테고리의 글이 상위로 잘 노출되고, 그 외의 글은 상위 노출이 잘 안 되는 블로그들이 있다. 리뷰의 톤 앤 매너가 우리 제품과 맞아도 막상 노출이 안될 수 있다.
직접 모집하기 (2) - 리뷰어 모집 광고 하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으로 '체험단 모집 광고'를 내는 것이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지만 요즘은 광고가 고도화되어 있어 '체험단 모집 광고'를 많이 보는 사람에겐 체험단 모집광고가 자주 노출된다. 즉, 불특정 다수이지만, 체험단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잘 보인다는 것이다. (체험단에 관심 있는 사람 = 리뷰어일 확률이 높다)
장점
불특정 다수에게 제품을 노출하면서 체험단을 모집할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체험단 모집 조건으로 '팔로우하기' 등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모인 팔로워의 영양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다. 대행사에 모집 요청을 할 경우, 리뷰어가 많이 모여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뷰어 모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접 광고를 통한 리뷰어 모집의 경우 심할 때는 목표한 인원보다도 안될 가능성도 있다. 체험단 모집 광고를 통해 접수되는 리뷰어 신청 수를 통해 어느 정도 관심을 예측해볼 수 있다. (물론 모집이 안 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제품의 가격이나 체험단 신청 난이도 등)
단점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광고비만 쓰고 체험단 모집이 안 될 수가 있다. 리뷰어 신청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로운 것은 아닌지, 정말 우리 제품이 메리트가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리뷰는 제품을 홍보하는 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든 많든 리뷰가 있는 것이 제품 판매에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자신의 처지에 맞는 방법을 활용해 리뷰어를 모집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