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 학년에서 연극관람을 추진했습니다. 사전 좌석배치표를 알려주면서 버스안전사고 지도를 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번호순 아닌 친한 친구와 앉고 싶어 안달 나는 아이가 있었어요.
반면 감정적이지 않으며 침착하고 바른 소리만 내는 진지한 아이도 있지요. 그 아이를 소개합니다.
안달 난 아이: "자리 바꾸면 안대여?"
"응 아니야. 지정좌석에 착석요망."
안달 난 아이: "예…? 예…"
"내일 교복착용 + 버스 안전벨트 착용 요망"
진지한 아이: "내일 학교 안 옵니다."
(알고 보니 내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
한 참 시간이 지나 새해를 맞이하던 날이었습니다. 반톡(단체 카톡방)에서 까똑 까똑 소리가 연이어 들렸습니다.
A: '선생님 민원 들어왔습니다. 제가 왜 나이를 먹어야 하나요'
B: 'ㅋㄱ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
A가 맛 갔네'
C: 'ㅋㅎㅋㅋ 저도 나이 먹기 싫습니다 ㅠㅠ'
A: '넌 먹어도 애기야'
C: '저촉법도 지난 사람입니다!!'
A: '넌 아직 애기야 애기'
C: '허허.,..ㅠ'
진지한 아이: '어차피 다시 한 살 먹고 중간에
한 살 없어질 텐데. 만 나이 도입.'
ABC: ' . '
진지한 아이의 무거운 말 한마디는 반톡을 다시 조용하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