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김신영 모자,

유난히 눈에 남는 빨간 모자 하나

by 애미야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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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옷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이 있다. 전체 차림은 편안한데 이상하게 분위기가 또렷해 보일 때, 그 중심에 모자 하나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눈에 남았던 것도 그런 종류였다. 나혼산을 보다가 김신영이 쓴 모자가 유독 시선을 붙잡았고, 한참을 지나고도 그 색감이 계속 기억에 남았다. 찾아보니 Cap Korea Rockies Baseball Cap Red로 불리는 제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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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드 컬러는 늘 조금 망설이게 된다. 예쁘다는 건 알겠는데 괜히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모자는 빨간색 특유의 선명함이 있으면서도 과하게 들뜨지 않았다. 힘을 준 것 같지 않은 차림에도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생기고, 기본 티셔츠나 맨투맨처럼 익숙한 옷차림 위에 올렸을 때 오히려 더 매력적일 것 같은 색이었다. 튀기 위해 존재하는 컬러라기보다, 룩에 작은 온도를 더해주는 쪽에 가까워 보였다.


볼캡이라는 아이템이 원래 그렇다. 별다른 설명 없이도 쉽게 손이 가고, 어느 날은 실용적인 이유로, 또 어느 날은 분위기 때문에 고르게 된다. 가까운 외출에도 어울리고 여행길에도 부담이 없고, 꾸미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은 날에도 어색하지 않다. Cap Korea Rockies Baseball Cap Red는 그런 볼캡의 장점 위에 색이 주는 인상을 얹어놓은 느낌이었다. 편안함은 그대로 두면서 단조로움만 덜어낸다고 해야 할까.


요즘은 유난히 애쓴 흔적이 보이는 스타일보다, 무심한 듯 균형이 잘 맞는 차림에 더 마음이 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 모자는 참 지금의 취향과 잘 맞닿아 있었다. 존재감은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평범한 옷차림 안에서도 자기 역할을 분명히 하는 아이템. 김신영이 쓴 모습을 보고 눈길이 간 이유도 아마 그 자연스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국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아주 화려한 것보다 이렇게 일상에 무리 없이 스며드는 물건들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날만 쓰는 아이템보다 평소의 옷차림에 자주 얹게 되는 것들. Cap Korea Rockies Baseball Cap Red도 그런 쪽에 가까워 보였다. 편하게 쓸 수 있는데도 인상이 남는 모자, 그래서 한 번 보고 지나치기보다 괜히 다시 떠올리게 되는 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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