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는 행복한가
오랜 시간 망설였던
벽을 넘어
고통의 순간을
걷어내고
실패와 좌절 그리고 절망을
떨쳐내고
그렇게 지옥같은 삶이
끝나는 순간
영원한 휴식은 시작이 되는가.
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인격과 품위인 것을
시린 날엔 입김에도
머리카락이 얼어붙는다
나는 작은 얼음 알갱이처럼
다시 수증기가 되어
사라진다
스산한 날엔 눈물에도
입술에 살얼음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