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기는 시장 없다.
요즘 금융 시장을 보면 딱 이 한마디가 떠오릅니다. "정부 고집, 아무도 못 꺾는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을 움직인다고 믿었지만, 지금은 트럼프와 이재명이라는 두 강한 형님들의 '보이는 손'이 시장을 아주 대놓고 주무르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동안 시장은 정부의 의도대로 흘러가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뉴욕 연준을 통해 엔화와 원화에 대해 이례적인 '레이트 체크'를 날렸습니다. 이게 뭐냐면, 중앙은행이 시장에 "야, 지금 환율 얼마냐?"라고 물어보는 건데, 사실상 "나 곧 달러 팔고 개입한다? 작작 해라"라는 마지막 경고장입니다.
미국이 왜 이럴까요? 엔화가 너무 싸지면 일본 애들이 가진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게 되고, 그러면 미국 금리가 튀어버리거든요. 자기네 집 금리 오르는 꼴 못 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실력 행사에 나선 겁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천운'이 따릅니다. 엔화 잡으려고 미국이 나섰는데, 원화가 엔화랑 같이 움직이다 보니 덩달아 덕을 보는 거죠. 지금 시장과 당국이 보는 원/달러 적정선은 1,380원에서 1,420원 사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두 달 안에 환율 안정될 거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 이유가 다 있었던 셈입니다. 이제 환율이 1,420원 근처로 가면 달러 바꿔둘 준비 하세요. 정부가 정해준 '가이드라인'이니까요.
많은 이들이 설마 했던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정부가 상법을 고쳐서 "이사들은 주주 눈치 좀 봐라"라고 압박하고, '주가 누르기 방지법'으로 상속세 부담까지 만져주니 기업들이 주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거죠.
여기에 미국 주식만 사던 서학개미들이 "어? 국장이 돈이 되네?" 하고 돌아오면서 수급까지 터졌습니다. 정부의 정책 의지와 국민의 돈이 만나면, 시장은 이기지 못하고 순응합니다.
특히 이번 상승장의 숨은 일등 공신은 우리들의 노후 자금, 국민연금입니다. 우리 증시라는 연못에서 국민연금은 그야말로 고래같은 존재거든요. 코스피가 5000을 찍으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만 무려 250조 원이나 불어났습니다. 덕분에 연금 고갈 걱정까지 덜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죠.
원래 국민연금은 주가가 오르면 기계적으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성향이 있었는데, 정부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1월에 긴급회의를 소집해 투자 지침을 손봤습니다. "주가가 올랐다고 기계적으로 팔아서 시장 찬물 끼얹지 마라"는 무언의 압박이자 정책적 배려였던 셈입니다.
코스피가 5000을 찍었으니, 이제 그 열기는 코스닥으로 옮겨붙을 차례입니다. 정부는 이미 '코스닥 3000 비전'을 발표하며 판을 깔아놨습니다.
진짜들만 남긴다: 시가총액 150억 원도 안 되는 '좀비 기업'들은 내년부터 가차 없이 짐 싸야 합니다. 시장의 질이 높아지면 신뢰가 생기고, 돈은 자연스럽게 우량주로 쏠립니다.
국민연금이라는 든든한 뒷배: 그동안 코스닥을 외면했던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의 3%는 무조건 코스닥에 넣도록 기준을 잡고 있습니다. 수십조 원의 '눈먼 돈'이 아니라 '목적 있는 돈'이 들어오면 지수는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놀이터, STO와 스테이블코인: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조각내서 파는 토큰증권(STO) 시대가 열립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까지 도입되면 결제가 편해지니 시장에 돈이 더 돌겠죠. 벌써 관련 주식들이 들썩이는 이유입니다.
판은 다 짜였습니다. 코스닥이 살아날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역시 바이오와 2차전지입니다. 최근 외인과 기관이 이쪽으로 매수세를 확 당기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니까요.
가장 속 편한 방법은 하나입니다. 어떤 놈이 더 많이 갈지 고민하느라 박자 놓치지 말고, 그냥 지수를 통째로 사는 코스닥 150 레버리지를 쥐고 가는 겁니다.
"하늘이 돕는 자는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은 정부 정책이라는 바람에 하늘의 운까지 한국 시장으로 불어오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정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 자산을 태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