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소영 Jan 13. 2022

방송이 왜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9년 차 방송진행자의 회고록

정확히 2014년도 5 5.

처음으로 TV  얼굴이 나왔다.

그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방송을 해왔으니 올해로 9년째 방송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나에게 방송을 한다는 것은 어떤 숙명과도 같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방송반이었다.

나름 굉장히 치열했던 그 시절 방송반 입사(?)는 내 방송 커리어의 물꼬를 틀어주었다. 나는 일주일에 몇 번씩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학교에 가서 방송을 준비하고 좋은 책을 소개해주고, 명언 한마디를 소개해주는 어린이 방송국의 대표 아나운서였다. 아침 방송을 마치고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교실 문을 드르륵 여는 순간이 좋았다. 음악 학습발표회 때에도 선배 언니들을 제치고 5학년인 주제에 MC를 보는 영광도 누렸다.





수험생 시절을 거치고 대학에 들어오고 난 후에도 꾸준히 나는 꼭 방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대학생 때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에서 발표를 맡게 되면 오히려 10명이 내 발표를 들을 때보다 더 신이 나서 잘 해냈다.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 카메라 앞에 설 때에도 떨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아예 떨리지 않았다기보다 나에게는 그 긴장감이 굉장히 기분 좋은 설렘으로 느껴졌다. 힘든 준비생 시절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도 이 길이 나에게 정말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말 뽑아만 주신다면 잘 해낼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to be continued

작가의 이전글 올해는 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