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을까?
나는 17살, 한창 대학 입시를 준비할 나이의 고등학생이다. 물론, 평범한 한국 공립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를 다니기에 조금 다른 입시를 하고 있지만, 다른 아이들과 다름없이 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중이다.
내가 이 생소한 브런치스토리라는 사이트에서 고른 이름은 '지은이'이다. 사실 '지은'은 내 본명인데, 초등학교 때는 항상 아이들이 '책 지은이 00'이라는 구절이 교과서나 책에서 나올 때마다 날 놀리던 것이었다. 이름과는 다르게 글을 잘 쓰는 재주도, 흥미도 없이 살아왔지만 최근 생각이 많아지고, 이런 내 생각들을 글로 적어볼 수 있는 곳을 찾고자 여기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내 이름처럼 언젠가는 내 책의 '지은이'로써 내 이름을 한 번 더 적어보고 싶다.
초등학교 이후로는 한국 교육과정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기에, 다른 대단한 작가님들과 달리 어려운 단어들을 아름답고 깔끔하게 나열할 재주는 없다. 영어로 쓰자니 내가 아는 영어란 일상적인 대화 혹은 공부를 위한 독해나 딱딱한 작문뿐이라, 이 세상에 대한 나의 난해한 생각들을 표현할 정도는 되지 않는다. 그래도 내가 더 감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한국어로 17살의 어린 눈으로 바라본 삶과 세상에 대한 내 질문들을 끄적이고자 한다.
'고등학생이 인생에 대해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실 독자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다. 맞는 말이다. 난 인생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인간은 우주에 비하면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고, 나는 그중에서도 어린 개체에 속하는 인간이다. 하지만 내가 글과 영상으로 배우고, 행동과 말로 경험한 모든 것들은 17년의 나를 만들어 채운다. 나의 17년이 나라는 인간을 정의하는데, 이런 내 17년이 20살, 30살, 40살의 나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한 사람들의 17분 정도는 위로하거나, 생각하게 하거나, 변화시키고 싶다는 내 오만한 생각으로, 내가 생각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조금씩이나마 끄적여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