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은 최소한으로 챙기기로 했다.
원래 잘 꾸미는 편도 아니고 꼭 필요한 것 위주로 간소하게.
꼭 챙겨야 하는 것들 위주로 정리한 리스트를 아래 남겨둔다. 여권 등을 제외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멀티어댑터'. 우리와 전원 공급이 달라 필수로 챙겨가야 한다. 또 가장 유용했던 '선글라스'. 호주의 여름은 강렬한 햇빛에 눈을 뜨기가 어렵다. 결국 '선크림'은 호주에서 추가로 구매했지만, 넉넉히 챙겨가도 좋을 것 같다. 의외로 필요한 것은 '보습 화장품'이다. 우리에게 건조한 여름은 상상하기 어렵지만ㅡ 정말 덥고 건조하다. 또 식당에 물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텀블러'도 항상 가지고 다녔다.
1.1. 필수품
여권 및 비자 출력본.
여권 사진 2~3장.
여행자 보험
항공권/숙소 바우처 등
현금/카드
1.2. 전자제품
보조배터리
충전기
멀티 어댑터(호주는 Type I 플러그 사용)
이어폰
헤어드라이기
1.3. 의류/잡화
계절에 맞는 옷
편안한 신발
실내 슬리퍼
선글라스
수영복
잠옷/속옷/양말
1.4. 기타 용품
필수 약품(소화제, 두통약 등).
여성용품
텀블러/도시락통
휴지/물티슈
돗자리
장바구니
손톱깎이
1.5. 세면/화장품
치약/칫솔
샴푸/린스/비누
수건
빗/머리끈
화장품/선크림
*입국신고서 작성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숙지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작성 시 필요한 정보는 메모해 두기.
비행기에서 내려서 들어간 퍼스 공항은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깨끗했다. 공항에서 유심을 사고 (이전 글 참고), 밖으로 나가면 뜨거운 햇빛이 쫙ㅡ 내리쬔다. 어떻게 같은 시간에 다른 계절이 존재하는지 신기하다. 조금 걸으면 택시승강장이 보이는데, 거기서 택시를 불러 홈스테이로 향했다. 땅이 넓은 만큼 도로가 쭉쭉 뻗어있고 아침시간대 도로는 한산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생소해서 내가 호주에 오긴 왔구나 실감했던 것 같다.
오랜 비행 끝에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났다.
홈스테이에 오랜 경험이 있는 티나 가족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탈리아 출신 티나의 어머니의 영향인지 모카포트로 티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커피를 조금 마셔보았는데 '나는 역시 에스프레소 기반 라떼가 좋아...' 각종 이국적인 과자들. 내 입을 딱 사로잡는 맛은 없었다. 하지만 집에 마당이 있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좋아 보였다. 조금씩 다른 곳에 있는 내가 실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