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1)

by 곰돌

요즘 또 바빠진다. 휴대폰 전화통화목록엔 성당지인, 친구, 자주통화하는 지인, 가족 순서로 기록되어 있다.

항상 부은 눈으로 24시간을 보내다가 남편이 들리지 않게 몰래 몰래 한숨을 쉰다.

남편이 한숨 쉬지 말라고 말하면 복식호흡이 필요해서 그렇다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지난 주 까지 일터에서는 가슴이 조마조마 매번 긴장했는데 이젠 마음이 얼음돌처럼 무감각한 감정상태로 한번에 변했다. 조금이라도 슬픈 음율이 나오면 괜시리 눈물을 훔친다.

사람들이 좋았는데 요즘은 지하철 사람들조차 싫다. 인천공항 지하철 에서 나 혼자 있고 싶어진다. 점심시간에

혼자있는게 매우 행복하다.


휴대폰 배터리가 30%만 되도 충전기찾느라 발을 동동구르는데 요즘엔 잘 찾지 않는다. 남편 없는 야간근무 타임 저녁시간이 제일 행복하고 남편이랑 이야기하면 또 무슨말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밝은 방이 아니라 집중 조명을 더 찾고 그리워 하며 좋아하게 된다. 아무말 하고 있지 않는게 편했다.

새벽에 3시간 단위로 잠을 깬다.


심장이 답답하다. 외과의사 봉달희 역활을 맡은 이요원 처럼 심장이 아플때가 많다. 이식을 받아야 하나. 심전도 검사를 받아야봐야 하나, 네이버 검색창에 계속 검색하게 된다.


혼자 카페에서 멍때릴때가 가장 행복하다.

혼자 책 싸매고 아무도 없는 공간에 있는게 가장 뿌듯하다.

더이상 T언니의 말씀에 상처받지 않고 무감각해진다.


틀림없이 이런 증조는 슬럼프가 맞다.



#이럴땐 #성당오빠가추천해준 #짐빔양주 #브랜디양주추천!

#남편보다양주가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