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했으면 묵묵히 실행하기

by Jimeal

인생은 유한한 것이기에 우리는 항상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선택할 때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집중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할 때보다

오롯이 현재에 집중할 때 행복감과 만족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나의 삶이 불만족스러울 땐 현재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는 생각과 고민 속에 빠져있을 때였다.

한 가지 고민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이 나에게 다가왔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계속 고민하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있었다.

나의 삶은 제법 공허했고 실체 없는 것들에 허우적거리곤 했다.

그래서 난 회사 가는 날만을 기다리기도 했다.

적어도 그건 강제성이 부여된 공적인 의무였기에 계약 기간 동안에는 생각할 필요 없이 당연하게 그것을 해야 했으니까


약간의 강제성은 삶을 단순하고 규칙적이게 만들어준다.

너무 많은 자유가 주어지는 삶은 그 자체로 피곤한 삶이라는 것을 최근에 자각했다.

많은 기회가 들어오고 열려있다는 것에 있어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약간의 자족감을 얻을 순 있어도

그게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많은 가능성 속에서 고민만 하다 여러 기회와 시간을 놓쳐버리고 후회 속에 한참을 허우적거렸다.

변동성이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들기에 난 정하지 않기로 했고

정해지지 않은 날들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공허함 속에서 방황하곤 했다.

해야 할 건 너무 많고 버거움 속에서 감정만이 나를 흔들었다.

감정 없이 이성으로 해야 할 것들이 필요했다.

또는 감정 없이 관성적으로 나를 이끄는 것들

예를 들어 주변을 정리한다던가, 관심 있는 학문에 대해 공부한다던가, 글을 쓴다거나 하는

그런 삶에 있어 즉각적인 변화를 주기보다는 하루하루의 나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들

순간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는 행위들

그러한 행위들은 나에게 의식주와 같은 것들이었다.

먹고 자고 숨 쉬고 와 같은 기본적인 행위들

기본을 완벽하게 잘 해내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부차적인 것들도 차근차근 잘 해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이루고 싶은 것이 아직은 물질적인 것들이기에 물질적인 것에 있어 증가하지 않는 것들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먹고살기에 여유로워지면 또 다른 가치를 찾아 나아갈 텐데 아직은 먹고살기 벅찬가 보다.

하루하루 그리고 그게 쌓여서 1년 2년 그러다 어느새 확 나이 들어 있어 버리면 어쩌지, 그리고 더 이상 무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어쩌지

이러한 고민들에 둘러싸여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수록 내 삶은 점점 더 복잡해져 간다.

이럴 땐 최소한의 것들만 제외하고 나머진 미련 없이 없애버린다.

휴대폰 앱을 정리하고 갤러리를 정리하고 의미 없는 만남의 약속들을 취소한다.

그러고 내 기준 의미 없는 것들로 불안을 잠재운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산책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보거나 등 목표에 필요한 행위가 아닌 것들

어쩌면 의미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들을 하며 내 불안을 잠재운다.

나에게 필요하고 내가 원하는 것이라면 억지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될 테니

억지로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건 진짜가 아니기에 내 욕구에 맞는 행동을 하고 불안은 천천히 잠재운다.

그러고 가라앉았을 때 그제야 해야 할걸 한다.


가동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난 어떻든 시작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편이다.

시작하면 어떻게라도 하게 되어있으니까.

시작할 때의 무거움을 최대한 가볍게 만들려 노력한다.

뭐든 가볍게, 뭐든 진짜 내면에서 올라오는 욕구에 맞게

하나씩, 한 계단씩 나를 위해 산다.


그리고 이런 글들을 반복해서 쓰는 걸 보니 난 아직도 많이 불안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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