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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힐러스bookhealers Oct 04. 2023

나도 우울증일까?

우울증의 3가지 주요 증상과 극복방법.

  안녕하세요, 책으로 치유하는 남자입니다.


   여러분들 연말이라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드시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다 보면 '나도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울증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허규형 박사의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에 나온 내용들과 제 경험들을 정리해서 우울증의 증상 3가지와 그 극복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우울증을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첫 번째는 집중력과 주의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거였어요. 


  집중력과 주의력은 혼동하기 쉬운데 쉽게 설명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보면 우영우 변호사가 오히려 일반인 보다 집중력이 높잖아요? 하지만 주의력은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케어를 해줘야 되죠. 이제 이해가 쉽게 되셨죠? 


  저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님처럼 집중력은 좋아요. 다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전제하에서요. 책을 읽는 다든지, 글을 쓴다든지, 유튜브 편집을 한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하지만 우울증이 심한 일반인 중에는 아예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본인은 멀티태스커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걸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멀티태스킹을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건지 아니면 불안하고 초조해서 이것저것 손을 대는 건지 하루만 살펴보면 딱 답이 나와요. 


  예를 들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면서도 계속 딴생각을 하고요, 텔레비전도 한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고 여기저기 틀고, 기도를 하다가도 갑자기 사야 될 물건이 생각나서 핸드폰으로 쇼핑을 하고요, 지하철 타고 가다가도 딴짓하다가 매일 내리는 역을 지나쳐서 다시 돌아오고...


  하지만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주의력 저하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실적으로도 그렇고 금전적으로 피해를 보거든요. 한 달 동안 자동차 키, 보조 배터리, 이동하드, 핸드폰 충전선, 우산 등 많은 물건들을 분실했어요. 다 물건들 한 두 개씩은 분실해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저처럼 2~3일에 한 개씩 잃어버리면 문제고 있는 거죠.


  그래도 이렇게 작은 일들은 귀엽게 봐줄 만한 거죠. 작년에 필리핀에 비즈니스 선교한다고 피자가게를 냈다가 5천만 원 손해를 봤거든요. 필리핀은 여행 한 번 가본 게 다인데 지인 선교사 부부만 믿고 해외에 투자를 한다는 자체가 비상식적인 행동이죠. 판단 장애 같은 거죠. 


  그래서 우울증이 있고 주의력이 떨어지신 분들은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 같은 것은 말리고 싶어요. 저는 그때를 계기로 10만 원이 넘어가는 것은 정말 심사숙고하고 또 심사숙고해요. 그런 면에서 돈이 별로 들지 않는 유튜브를 하게 된 것을 너무 감사드려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 도움이 되고요, 주의력이 떨어져서 물건이나 할 일을 자꾸 잊어버리면 핸드폰 다이어리에 알람설정을 해놓는다든지, 연락처 스티커를 구매해서 활용하는 방법이 저는 도움이 되더라고요. 잘 잃어버리는 모든 물건에 연락처 스티커를 붙었어요. 요즘 웬만한 물건들은 연락처 있으면 다 찾아주시더라고요. 


 우울증의 두 번째 문제인데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꾸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라는 거예요. 

 

 방금 말씀드렸듯이 우울증을 앓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회사 일이나 학업 등에 지장이 가니까 상사한테 자꾸 깨지게 되거든요. 그럼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책으로 이어져요. 그럼 그때부터 악순환이 되는 거예요. 


 작년에 팬데믹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매출이 오르지 않아서 회사에서 잘렸어요. 그리고 바로 필리핀 시장 조사 다녀와서 장사한다고 짐 다 싸가지고 거의 이민 가듯이 같지요. 그런데 가니까 저를 오라고 한 부부들은 자기들 일로 바쁘다고 하고, 저는 말도 안 통하고 현지 사정도 모르고 하늘로 붕 뜬 거예요.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랑 부딪혀서 사고 나서 100만 원 들어가고, 워킹비자 해준다고 했다가 선교사 비자밖에 안 된다고 하면서 150만 원 받고, 운전면허증 한다고 50만 원 들어가고, 한국에서 이사 비용으로 700만 원 들어가고... 전혀 예상도 못했던 돈이 막 들어가고, 처음 약속되었던 일들이 하나도 안 지켜지고...


  겨우 현지 일꾼 두 명 찾아서 인테리어 들어갔는데 일 진행은 더디고 국내가 아니니까 철수도 못하겠고... 그때 정말 매일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 같아요. 4개월 인테리어 하고 겨우 오픈해서 두 달 운영하고 지인 부부에게 한국에 들어오는 경비만 받고 넘겼어요. 


  한국에 돌아오니까 마이너스 통장 4천이 딱 찍혀있더라고요. 그때 우울증이 더 심화 됐고 매일 죽고 싶었어요. 


  '너는 하는 일마다 왜 그러냐?'

  '내 인생은 왜 이럴까?"


  6개월 정도 새벽예배 드리고, 주말에는 미친 듯이 산에 다니고 매일 동기부여, 심리학 책 읽으면서 겨우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아요. 


  제 생애 있어서 첫 번째는 이혼 소송할 때이고, 두 번째는 필리핀 갔다가 망한 사건이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우울증이 있으면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심장이 막 벌렁거리고 계속해서 자책감에 시달려서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숨 쉬는 것조차 힘에 부쳐요. 어쨌든 그 일로 제가 책치남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좋은 계기가 된 것이지만 지금도 필리핀 생각이 떠오르면 스스로가 엄청나게 자책이 돼요. 


  전 유튜브를 시작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자존감이 무너지고 현실적으로 소망이 없어서 자책감도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수행기사보다는 동기부여 크리에이터가 더 멋지잖아요. 미래에 대한 소망도 있고. 사람마다 방법이 다르겠지만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어떤 것에 도전해 보세요. 이미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꾸준히 해서 실력을 더 향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자존감은 나 스스로 높일 수 있는 게 아니라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높아지는 거거든요. 


  마지막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증상이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닌가 생각이 돼요. 


  저는 분노 조절 장애까지는 아니지만 어머니한테 가끔 울컥해서 화를 내거든요. 사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인데도 못 참는 거예요. 사실 혼자 계신 어머니댁에 얹혀 사니까 잘해도 모자란 판인데 저도 통제가 안 돼요. 


  어제 제가 이번에 새로 산 바지 두 개를 세탁소에 세탁해 달라고 맡겨 주세요. 허리에 고무줄이 있어서 구분하기 쉬울 거예요. 베이지색 하고 블랙이에요.라고 톡을 보냈어요. 그런데 집에 가니까 감색 바지 한 개가 그대로 있는 거예요. 여쭤보니까 감색 여름 바지를 맡긴 거예요.


  "어머니, 제가 요즘 입고 다니던 바지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여름 바지를 맡기시면 어떻게요. 제가 똑같은데 컬러만 다르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구분이 잘 안 가시면 저한테 전화로 물어보셨어야지요?"


  그러고 나서 바로 후회하는 거죠. 사실은 제가 바지 두 개를 밖에 꺼내놓고 맡겨주세요라고 했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고 나서 집을 나서면 바로 자책이 몰려오니까 죄송하다고 톡을 보내기는 하지만 저도 모르게 슬슬 어머니를 피하더라고요. 


  심한 분들은 술을 드시고 가족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하더라고요. 저는 언어폭력도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가족들을 때리는 분들은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 저희 아버지가 그 대표적 인물이셨거든요. 같이 안 살아서고 명절 때만 봬서 다행이었지만. 몇 년 전에 국가에서 하는 요양원에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중국에 있을 때. 


  책에는 거꾸로 분노를 표출하지 못하는 것도 분노 조절 장애라고 하시더라고요. 살다 보면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당할 때 있잖아요. 정상인은 그것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져서 차분하게 항의를 한다는 거예요. 물건이 불량이라면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서비스가 너무 형편이 없으면 항의를 하는 거죠. 시어머니가 지나치게 간섭을 하면 차분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고, 직장 상사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차분히 자기 의견을 내는 거지요. 그런데 분노 조절 장애가 있으면 맘속에만 부글부글하고 표현을 못한데요. 그리고 열받아서 술을 마시고 잊으려고 한다든지, 집에 돌아와서 엄한 가족에게 화를 낸다든지... 하지만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자신이 너무 잘 알잖아요. 


   분노 조절 장애는 자신뿐 아니라 가정, 직장생활뿐 아니라 인생 전체를 망칠 수 있거든요. 저희 아버지가 그랬어요. 꼭 정신의학과 찾아가셔서 상담받으시고 의사 처방대로 약 드시길 간곡히 권해드립니다. 


  저는 술 끊고 교회에 소모임 하고 일대일 양육 시간에 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상대방 의견을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다른 심리학 책에서 봤던 건데요, 주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분들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만나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정신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 지금 4개월 정도 됐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돼요. 


  참 꾸준히 운동하고 가끔 산에 가서 자연을 접하는 것도요. 자연이 주는 힘이 있거든요. 


  오늘은 여러분들과 우울증의 3가지 증상과 그 극복 방법을 나눠봤는데요, 사람마다 다 상황이 다르고 하니까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시기 바라고요, 좋은 의견 있으시면 다른 분들 위해서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울증이라고 의심되시는 분들은 이제 부끄러워 마시고 용기를 내서 꼭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셔서 의사의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4년간 10군데 정도 병원을 가봤는데 이런 신경 정신과 병원은 피해라!라는 주제로 다음 영상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분명히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책치남이 함께 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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