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영화 리뷰, 쿠키 2개

레트로 감성으로 완성된 1960년대 뉴욕의 매력

다시 돌아온 마블의 가족, 판타스틱4 : 새로운 출발 리뷰

마블 팬이라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품,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출발’이라는 부제답게 이번 영화는 기존 시리즈의 리부트 성격을 띠며, 1960년대 지구-828이라는 멀티버스를 배경으로 새로운 서사를 풀어냈다.

흥미로운 건, 지구-828이라는 명칭이 원작자 중 한 명인 잭 커비의 생일 8월 28일을 따서 붙여졌다는 점이다.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오마주이자 세계관의 디테일을 더해주는 설정이었다. 영화는 초반부터 친절한 설명으로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이전 판타스틱4를 보지 않은 관객도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실버서퍼였다. 원작에서는 남성 캐릭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는 여성 캐릭터로 등장했다. 짧지만 강렬한 그녀의 서사는 충분히 납득이 갔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실버서퍼를 통해 등장하는 갤럭투스의 존재 역시 인상적이었다. 그는 단순히 악역이 아닌, 끊임없는 굶주림 때문에 행성을 먹어치우는 캐릭터라는 점이 오히려 더 위압적이었다.

귀여운 허비

또 하나 인상적인 건 영화 전반에 깔린 음악과 연출이다. 장면마다 자연스럽게 삽입된 판타스틱4 로고는 마치 관객을 세뇌하는 듯한 몰입감을 주었고, 레트로한 80~90년대 미국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지구-828의 시대상은 뉴욕 타임스퀘어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세계관을 보여줬다.

캐릭터 매력도도 뛰어났다. 특히 조니 스톰(휴먼 토치)을 연기한 배우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에너제틱한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네 명의 주인공이 ‘판타스틱4’에서 ‘판타스틱5’로 성장하는 과정 역시 흥미롭게 전개되며, 관객들이 팀의 결속과 성장 서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원작 정보 – 프랭클린의 능력
영화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원작에서 프랭클린은 대체 현실을 창조하고 덧씌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심지어 죽은 히어로들을 부활시키거나 갤럭투스를 종처럼 부리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영화 속 프랭클린을 본 관객이라면 앞으로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될 것이다.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은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의 영화였다. 친절한 설명과 몰입도 높은 연출,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배경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다. 1960년대 배경과 레트로 무드를 입은 지구-828의 세계관, 그리고 강렬한 실버서퍼와 갤럭투스의 존재감까지. 이번 작품은 판타스틱4의 ‘새로운 출발’이자, 마블 세계관 속 본격적인 연결점으로서 확실한 역할을 해냈다.

“이제 판타스틱4는 다시 시작됐다.” 앞으로 이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해봐도 좋다.

쿠키 2개 있음

아래로 쿠키 스포주의

쿠키 영상 (스포일러 주의)

영화에는 총 두 개의 쿠키 영상이 있다. 하나는 어벤저스: 둠스데이와 연결되는 장면이고, 다른 하나는 판타스틱4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장면이다. 특히 둠스데이 관련 쿠키 영상은 둠스데이를 연출할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프랭클린과 닥터 둠의 만남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프랭클린이 닥터 둠의 얼굴을 만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닥터 둠의 강력한 코스믹 에너지에 이끌린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또한 이 쿠키 속 닥터 둠이 어벤저스: 둠스데이에서 닥터 둠을 맡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로다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지는 쿠키와 무관함.

아마도 마블과 어벤저스를 꾸준히 좋아해온 팬들이라면 판타스틱4는 물론,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 둠스데이 역시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쿠키 영상까지 꼭 보고 극장을 나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