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과 삶

인생을 결정짓는 힘

by 영백

학창 시절 물리 시간에 배웠던

관성의 법칙이 문득 떠오릅니다.

대략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면,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추면 타고 있던 승객들의 몸이 버스가 달리던 방향으로 쏠리게 되는 현상,

바로 그것이 관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찾아보니, 관성은 원래의 운동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이라고 합니다. 정지 상태의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운동하던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관성은 단순히 과학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도 우리 삶은 보이지 않게 관성의 법칙을 따르는 듯합니다.

누워 있으면 계속 누워 있고 싶고,

미루다 보면 끝없이 미루고 싶어 집니다.

반대로 작은 행동 하나라도 시작하면, 그 흐름이 이어져 생각보다 멀리 나아가게 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삶의 습관도 그렇습니다.

좋은 습관을 만들면 그 힘은 계속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우리를 밀어주지만,

나쁜 습관에 빠지면 그 또한 쉽게 멈추지 못하고 우리를 나쁜 쪽으로 끌고 갑니다.

결국 관성을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궤적도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버스가 방향을 바꾸려면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돌리는 과정이 필요하듯, 삶에서도 기존의 관성을 바꾸려면 의식적인 멈춤과 전환이 필요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선택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되겠지요.

결국 관성은 우리를 얽매는 힘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밀어주는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관성을 만들고 유지하느냐,

그것이 곧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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