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하다 Aug 07. 2020

22. 내가 더 이상 쉽게 좌절하지 않는 이유

기록으로 알게 된 거대한 순환









Day 22


그간 정리해온 일지와 기록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기록할 때는 안 보였던 커다란 사이클이 보였다.


마냥 한결같이 게으름에 몸부림치고,

해내지 못한 좌절감 속 허우적거림의 연속일 것이라 넘겨짚었건만,

나조차 눈치채지 못한 커다란 순환이라니.

조금 신기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성공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그다지 미련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영역은 내 힘만으로 되는 영역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누가 봐도 '우와-'할 만큼 성공을 한 경험이 없어서이리라.


하지만 내가 설정한 성공에 대해서는 조금 달랐다.

내가 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은

조금씩 나를 깎아내려 목표를 정하는 것도 두렵게 만들곤 했다.


요즘 들어서는 그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상승곡선이 있으면 반드시 하강곡선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자주 되새기곤 한다.

(최근 가장 자주 떠올리는 말은 단연코 

' 또한 지나가리라'.)


최근엔 하강 곡선으로 미끄러지게 될 때,

어떻게 하면 덜 무기력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나에게 줄 수 있을지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단순히 몸의 라인이 좀 더 좋아지거나 꾸준히 뭔가를 해낸다는 성취감 정도를 기대했지만,

의외로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배우고 있는 듯하다.

이전 21화 21. 운동한 생색은 내고 싶은데, 움직이긴 싫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