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바퀴

by 천망

알람 따라 시작되는 무거운 하루
지각없이 움직이는 건조한 몸짓
줄 맞춰 달리는 답답한 도로
차칵차칵
돌아가는 자본주의 톱니바퀴

굳은 마음, 불편한 미소
생기 없는 소음
밤낮없이 빈틈없이
더 오래 더 많이
차례대로 들고 나는 톱니의 일상

깎이고 갈린 톱니 헛바퀴도 돌건만
닳고 닳은 욕망은 헤어나지 못하고
서로를 부여잡고 제자리를 맴돈다.

한 호흡 천천히
조금 더 느리게
저만의 속도로 나아가도 되는데
느리게 덜 하는 법을 잊은
자본주의 덫에 빠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