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유형 검사로 MBTI가 대표적이다. MBTI는 마이어스-브리그스 성격유형 검사(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어다. MBTI 검사를 한 번쯤 받아보기를 바란다. 시간이 지나고 놓인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나는 20대 들어서 여러 번 진행했었다. ENFP도 나왔고, 작년에 대학원에서 진행한 것은 ESTJ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강점 테스트도 간단한 버전이 있는데, 나의 경우 작년에 '창의성'이 제1강점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런 검사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점에서 참고하는 정도로만 활용하면 된다. 전반적으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의 사회적인 교류를 하다 보니 그간 집에서 살림만 하던 삶에서의 내 MBTI 검사 결과와는 조금은 다른 사업가적 기질이 강한 ESTJ가 나온 게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MBTI 전문가는 아니기에 개인적인 내 의견일 뿐임을 덧붙인다.)
ESTJ를 쉽게 말하자면, 잭 웰치와 같은 과거 사업가 기질의 사람들이 많이 나온다. 약간은 사업가적으로 상황들을 접근하는 성향이 강한 면모를 보면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꼭 그 결과가 나를 완벽히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완전히 없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자신의 MBTI 유형 정도는 알고 있으면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STJ를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면 좋게 말하면, '일잘러'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없는 일잘러'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종종 대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데, 일을 빨리 처리하려다 보니 생기는 오해가 많다. 이런 오해의 상황에 휩싸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나 역시 그런 편이다 보니 여러 명이 일하는 프로젝트보다는 나만의 속도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도 그간 몇 년 동안 많은 다른 성격 유형의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조금은 기다려주는 것을 배우기도 했고, 어떻게 표현하는 게 오해를 덜 불러일으키는 지도 경험적으로 배우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미숙해서 나 또한 계속 '대화법'이나 '상담학' 등을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 배우고 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인가?', '주변의 도움을 구해야 하는 일인가?', '걱정한다고 될 일인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인가?' , '능력 밖의 일인가?', '이 일은 얼마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인가?' 등등
이런 판단이 빨리 서는 편이다. 그리고 '메타인지'라고 하여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메타인지가 높을수록 진짜 일잘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내가 이 일을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안배하면 되는 가를 빨리 알수록 문제 해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디지털의 힘>에는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더 빠르게 디지털 결과물들을 내는 나만의 방법을 요약해서 담기도 했다.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같은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디쉡은 왜 이렇게 결과물들이 빨리 나와요?'라는 말을 많이 한다.
어려운 방법이 아니다. '디지털의 힘'에 그 답이 나와 있다. 나는 그 방법을 계속 반복하면서 불편한 것들은 계속 나은 방법을 찾아 업그레이드시킨다. 그게 바로 ESTJ 스타일의 '디쉡웨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