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 동화책 읽기 『행복한 질문』
결혼을 앞둔 친구가 프러포즈를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물어왔다. 친구는 벚꽃 잎 흩날리는 도쿄에서 약혼자에게 반지를 끼워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 프러포즈라면 아는 게 없다며 비웃는 와중에도 질문은 이어졌다.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나'에 취해 있는 친구의 모습이 웃기고 또 예뻤다. 그래, 뭘 하든 길거리에서 무릎 꿇고 반지 끼워주는 일은 하지 마라. 신신당부를 하고 헤어지는 길에 책 한 권을 추천해줬다.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더라." -시사IN 장일호 기자-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
따뜻한 색감이 담긴 그림 동화책을
함께 읽고 싶었다.
『행복한 질문』
이 책의 첫장을 열며 오빠에게 이렇게 읽어주었다.
있잖아 만약에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내가 시커먼 곰으로 변한 거야.
그럼 당신은 어떻게 할 거야?
서로 역할을 맡아 대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아이들과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것만 같았다.
사실 '있잖아, 만약에'라는 가정은
자칫 잘못하면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 수 있는 말.
<행복한 질문> 속 앙큼한 새댁은
계속하여 벌레로, 고양이로 변하는 상상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행복한 질문들 속에서 결국 듣고 싶은 이야기는 이 말 하나였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내가 갑자기 혼자 세계일주하고 올게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거야?'
이어지는 앙큼한 새댁의 질문.
나는 다음 쪽 페이지를 손으로 가리고
오빠의 눈치를 살폈다.
우린 이내 정답지를 보듯, 살금살금 손바닥을 들어
다음 페이지를 보곤 둘 다 웃음이 터졌다.
괜찮아. 당신이 돌아왔을 때
내가 눈물바다에 빠져 죽어있어도
상관없다면.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하며 불쌍한 척 대답하는
이야기 속 새 신랑의 표정이 꽤나 현실적이었다.
내 눈엔 그게 더 사랑스러웠다.
이 책의 모든 상황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그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만약에, 있잖아.'의 질문이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답을 생각해보게 했다.
Tips for Couple Bucketlist
1.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신혼부부 그리고 모든 부부에게 이 책 『행복한 질문』을 권하고 싶다.
2.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어린 왕자', '삐삐롱스타킹' '빨간머리 앤' 등의 동화책을 읽고 소감을 나눠보면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