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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서사

생각해봄

by 야옹이

시간의 서사는 언제나 두 가지를 동시에 정의한다.

먼저 시간의 서사는 우리가 모두와 공유하는 경험 세계의 틀을 정의한다.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재의 지금으로서 주어지는 것. 이 현재가 과거에 메이거나 단절하는 방식, 그럼으로써 이 현재가 이런 저런 미래를 허하거나, 금하는 방식을 정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의 서사는 누군가가 저 자신의 시간 속에 존재하는 방식을 정의하기도 한다.


시간 속에 존재하는 방식이란 시간과 어울리거나 어긋나는 방식, 시간의 발전에 내재하는 진실의 힘. 혹은 오류의 힘에 참여하는 몫을 갖는 방식을 뜻한다.


각각의 경우에 문제는 자기 자신의 질문 체계를 문제화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나옵니다.


세상일이란 대게 그런게 아닌가 싶다. 자기에게 꼭 맞는 무언가를 부지런히 찾아가야 간신히 어느정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걸 알게 된다는 점에서 말이다.


사람이든, 사랑이든, 일이든, 글쓰기든 크게 보면 다르지 않은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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