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의 일
책방의 역할은 책을 팔고사는 공간을 넘어 마을의 빵집처럼 주민과 함께하는 곳.
독립서점은 많은 '관계' 가 이루어지는 곳, 책과 독자, 책과 책방, 독자와 책방.... 독자와 작가사이의 관계가 형성된다.
책방 주인들은 책방을 통해 돈을 많이 벌겠다는 소망을 품은 게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스스로의 모습, 그것을 이루어가겠다는 바람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세상을 가꾸며, 우리는 다름 아닌 '나 자신' 이 되어 간다.
창업의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내가 어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지를 알고 그 일을 만들어낸다.
내 몸 상태를 알고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한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발견한다.
훗날 책방 문을 닫고 어느 회사에 취직을 할지라도.
그날의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사람일 것이다.
(서울에서 온 편집자는 왜 부산에서 책방을 열었을까 중)
가게라는 공간은 '핫플' 이 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장소를 개방하고 그곳에 모이는 손님에게 무언가 길을 제시하는 것도 가게의 일이다.
서점이 해야만 하는 핵심 업무만 하고 나머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 서점을 하고 싶었을때 꼭 하고 싶었던일. 그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진지하게, 경쾌하게 하면된다.
자본주의에 질려서, 회사에 몸 바치기 싫어서, 남들이 정해놓은 가치관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서, 반사회적인게 아니라 단지 비사회적이어서,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가게를 열었을 뿐인데 너무 많은 일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아주 멋진 책이다. 모든 서점 주인장들 응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