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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기

by 문이

길이 있어

길을 간다.


길은 끌어 당기고

메타세콰이아 검은 기둥들이

줄을 맞춰 흘러간다.


정확한 시간에 깜박이는 빛을 따라

도로는 리듬을 타고

차들을 흘려보낸다.


푸른 신호등이 켜지고

컨베이어 벨트 위 사람들은

저편으로 밀려간다.


날개 잃은 새들

조향장치를 잃은 채

안내 표지판을 따라

바쁜 숨을 몰아 쉰다.


총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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