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쓰기
길이 있어
길을 간다.
길은 끌어 당기고
메타세콰이아 검은 기둥들이
줄을 맞춰 흘러간다.
정확한 시간에 깜박이는 빛을 따라
도로는 리듬을 타고
차들을 흘려보낸다.
푸른 신호등이 켜지고
컨베이어 벨트 위 사람들은
저편으로 밀려간다.
날개 잃은 새들
조향장치를 잃은 채
안내 표지판을 따라
바쁜 숨을 몰아 쉰다.
총총총
문학을 사랑하는 이, 줄여서 문이 입니다. 삶을 아름다운 글 무늬로 보여주고싶은 무늬, 아니 문이입니다. 나이 오십이 넘어 뒤늦게 문학의 맛을 알았습니다. 함께 나누고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