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죽지 맙시다 1편 : 기죽지 말아야하는 이유

AI 세상의 FOMO를 이겨내는 마인드셋

by 셩PM

코카콜라는 원래 약이었다. 약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맛있다며 음식이랑같이 먹기 시작했다. 피자랑 먹고, 치킨이랑 먹고, 햄버거랑 먹었다. 약사 입장에서 보면 좀 황당했을 것 같다.

근데 그게 과연 나쁜 상황이었을까? 지금 코카콜라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19억 잔이 팔린다고 한다. 원래 목적대로 안 쓰였지만, 아무도 이걸 실패라고 하지 않는다.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주변 사람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AI 얘기가 안 나올 수가 없다. AI 써야 되는 거 아는데,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거 못쓰면 이제 못살아남을 것 같아요. 이런말을 매일 듣는다. 링크드인을 열면 더 심해진다고 한다. 모두가 AI로 뭔가를 만들고 공유하고 있으니까. 나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안해서 피드를 못 보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한테 직접 도움을 구하러 오는 분들도 있는데, 보면 크게 두 부류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시는 분들
개발자 베이스라 기술을 다루는 건 어렵지 않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른다.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한테 알려서 쓰게 할 것인지. 기술은 있는데 방향이 없다.

만드는게 어려우신 분들
아이디어는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개발. 그냥 까마득하다. 까만 화면에 커서가 깜빡이고, 프로그래밍은 한 줄도 모르겠고. 여기서 대부분 멈춘다.


기죽지 말아야 하는 이유

하나만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우리가 자동차 운전할 때, 모두가 엔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운전하지 않는다. 시동 걸고, 핸들 돌리면 된다. 그걸로 원하는 운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AI도 비슷한 것 같다. 작동 원리를 다 몰라도 되고, 어려운 기술 용어를 알 필요도 없다. 어렵게 안 써도 된다. 이거 요약해줘. 이거 엑셀로 정리해줘.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할 수 있다.

AI 사용에 정답이 있을까. 누가 정해놓은 매뉴얼도 없고, 이렇게 써야 한다는 규칙도 없다. 코카콜라를 약으로 안 쓴다고 틀린 게 아니듯이, AI를 원래 의도대로 안 쓰거나 작동원리를 모른다고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정보를 얻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도 많은데, 하다 보면 아 이게 아니었구나 하는 순간이 온다. 정확한 정보를 알게된 순간 그때부터 다시 고쳐쓰면된다. 나는 어떤 모임에 가서 터미널 단축어 풀 네임을 물어봤는데 누군가 옆에서 알려주셨고 잘못된 정보를 팀원들에게 자랑했다. 근데 다들 틀렸다고 거기 다시는 가지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이건 사람들에게 나 이거 하고 있어! 라고 말을 해서 알아낸 결과다. 결론은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많이 공유 할 수록 빠르게 AI에 다가갈 수 있다.

좀 무식하면 어떠한가!

모두가 잘 모르는 세상이 왔는데 말이다!


그러려면 일단 써야한다. 쓰다 보면 토큰이 부족해진다. 그러면 빠르게 결제를 하고 더 맥스까지 써본다. 그러다 배운다. 배우면서 최적화한다.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더 잘 쓸 수 있는지 보이게 된다. 다시 처음부터 최적화 된 셋팅으로 해본것을 다시 해본다. 이걸 계속 반복하는 거다. 무식해보이지만 난 이렇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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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크게 만들어내는 것은 뒤쪽의 사람들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앞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근데 시장을 크게 만들어 내는것은 뒤쪽에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유튜브도 비슷했다. 처음엔 영상도 찍고 편집도 잘하는 사람들의 공간이었지만, 촬영 편집 등을 사람들이 서로서로 알려주며 모두가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시장이 커지고 지금날의 유튜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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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겠지만, 조회수 관점에서, 유저 관점에서 다른 건 없었다. 본질이 중요한 거다. 그 영상을 통해 유저들은 어떤 감각을 느끼는가? 만족했는가? 혹시 그것으로 돈이 벌리고 있는가?

AI도 그렇게 바라보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걸 공유하고 사람들이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취하면서 같이 사용할때 이 시장은 진짜 시장이 될 것이다.


두려워서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내 기준)

내가 맡은 프로젝트 자체가 AI가 핵심인 서비스였다. A모든 기능에 AI가 접목되어 있었고,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서비스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피할 선택권이 없었다.


하다 보니까 재밌고 도파민이 터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근데 다른 것을 배우는 것 보다 훨씬 더 빨리. 회사에서 클로드 코드 비용을 월 600달러 넘게 지원해주는데, 그걸로도 부족했다. (토큰 낭비가 심했을 것임) 그래서 개인 돈으로 월 200달러를 추가 구독하고 있다. 자동화 세팅, 리모트 컨트롤도해보고 싶어서 맥 미니도 샀다. 바이브 코딩 모임도 나갔다. 한 달 동안 모임비까지 합치면 150만 원 넘게 쓰고 있다. (아직도 진행중)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이 투자가 나한테 몇 배로 돌아올 거라는 걸 확신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경험, 그리고 내 성장은 그렇게 만들어져왔다. 그리고 매일 발전되는 이 속도를 바라보며 시간을 빠르게 확보해서 더 많이 시도해보는 것. 즉 시간을 사는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죽지 맙시다

작동 원리 몰라도 된다. 틀려도 된다! 몰라도 된다! 이상하게 쓰고 있어도 되고! 잘못된 정보로 뭔가를 하고 있어도 된다!!! 나중에 알게 되면 그때 바꿔도 늦지않는다!


처음엔 모두가 어려운게 AI인 것 같다. 특히 비전공자에게는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쉽게, 간단하게 사용하면서 AI랑 먼저 친해져 보며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특징을 가진 친구인지 파악해보는게 먼저다. 그리고 잘쓰는 사람들을 보며 너무 부러워하거나 두러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기죽지 말고 차근차근 하나씩 다른 사람들의 손을 잡아서 이 AI라는 막연하고 어려운 것을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야 나도 더 즐겁게 AI와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하는 제안이다.


다음 편에서는 내가 삽질하면서 뭘 배웠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구체적인 학습법을 적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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