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1.
동생을 꼬셔서 핸드페인팅 접시 만들기 체험을 미리 돈을 내고 예약했는데, 주말 이른 아침 예약시간에 먼 위치까지 지하철 시간을 고려하지 못하고 늦게 준비하여 예약시간보다 훨씬 늦게 가게 되었다. 늦더라도 남은 시간 동안 이니셜이라도 페인팅해서 제출하자고 출발했다. 가는 길에 혹시 몰라 예약사이트에 전화했더니 늦으면 참여가 안되고 환불도 안되고 접시만도 받지 못한다고 하였다. 동생한테 너무 미안했다. 내가 가자고 해서 돈 내고 예약했는데 참여도 못하게 되어서 괜히 예약사이트의 융통성 없음을 욕했다. 오히려 동생이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곳에 놀러 가자고 했다. 돈이 아까울 수 있는데 크게 화내지 않고 오히려 포기 못하는 나를 안심시키고 다른 곳 놀러 가자고 해 준 동생에게 감사하다.
2.
작년 가을에도 함께 단풍을 보러 간 서울숲이 생각나 즉흥으로 서울숲에 갔다.
아직 단풍이 다 들지 않았지만 높고 푸른 하늘에 따뜻한 날씨까지 서울숲에서 피크닉 하기 너무 좋은 날이었다.
따뜻하고 좋은 날씨에 감사하다.
3.
돗자리를 가져오지 못해 그냥 걸으려 했는데 가족마당에서 성동구 구립도서관 북 페스티벌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아이들만 참여하는 건가 하고 보러 가지 말까 하다가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마크라메 키링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책도 좋아하고 만들기도 좋아하는 우리에게 너무 즐거운 축제였다.
내가 예약한 사이트에 마크라메 키링 만들기 유료 원데이 클래스도 있었는데 18,000원의 비용을 받고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축제에서는 무료로 걱정인형 마크라메 키링을 만들고 점자책갈피도 만들고 식물도 받았다.
무료로 즐길거리가 넘쳐났다.
유료 클래스를 날리고 즉흥으로 온 서울숲에서 더 알차고 즐거운 하루를 보냄에 감사하다.
4.
심지어 페스티벌에서 돗자리와 보드게임을 무료로 빌려주셔서 너무 좋은 가을 날씨에 서울숲에서 돗자리 피고 책도 읽고 젠가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냄에 감사하다.
5.
나 때문에 접시 만들기를 못한 일에 미안해서 점심을 사겠다고 하고 동생에게 먹고 싶은 거 고르라고 했다.
동생이 또간집에 나온 치폴레 맛집에 가자고 해서 왔는데 오픈시간이 아직 20분 남았었다.
10분 기다리다가 너무 배고프기도 하고 가게 앞에서 담배를 태우셔서 담배연기를 피하고자 다른 가게 구경을 나섰다.
그렇게 구경하다가 우연히 카카오맵 후기도 좋고 손님들도 많은 음식점을 발견하고 즉흥으로 들어가서 점심을 먹었다.
랍스타바질올리오와 스테이크로제리조또.
동생은 처음 랍스타를 먹는다며 엄청 맛있게 먹었다. 식전빵과 옥수수수프까지 너무 맛있었다.
우연히 들어간 음식점이 맛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