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두 해 전 그날처럼
그때도 나는 그 생각에 매달렸다 3.
며칠 전, 비 내리던 종로 락㦡카페에서
오래된 만남을 위한 건배로 커티샥을 마시며
바다보다 깊은 심연의 밤으로 잠수했다
우리는 영원한 친구라며 밤을 마신다 바다를 마신다
로드 스튜어트의 세일링이 흐르는 동안
마음은 오래전 그 바닷가로 달리고
그립던 지난날이 알코올의 농도처럼 진해져 간다
문득 종이비행기 손으로 접어
하늘에 날리던 청년의 시절로 돌아간다
담배연기는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배의 하얀 돛을 밀어내고
추억 속으로 깊이 잠수한다
흥청거리던 밤
서른두 해 전 그날처럼
그곳_군산 선유도 420mmX135mm, Watercolor on Paper(Croquis Book),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