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의 랠리는 계속될까?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던 미국 주식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10번의 거래일 중 9번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2주 동안의 수익률은 7.2%에 달한다. 이는 올해 기록한 2주 동안의 최고 수익률이다.
올해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많은 투자자는 현금을 쌓아두는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지만 현재는 '주식 하락에 대한 우려'보다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놓칠 것 같은 우려(FOMO: Fear Of Missing Out)'가 더 커 보인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 지수(VIX)가 10월 고점에서 급락한 데 이어 최근 8회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VIX가 높아지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의 공포가 커지고 주가지수가 떨어진다. 11월 13일 기준, VIX는 15 수준까지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낮은 VIX는 투자자가 Put과 같은 보험 성격의 옵션 매입을 선호하지 않으며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다수의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을 선호했으나 최근 변화의 흐름이 보인다. 투자자들은 산타 랠리를 기대하며 보다 공격적인 운용 전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많은 투자자들은 S&P 500 강세와 관련된 배팅을 하며 강세장을 선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예상 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장기 부채 규모를 늘렸고, 연준은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했다. 높은 변동성을 초래했던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월,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한 뒤 점차 하락해 주식 시장 강세를 지원했다. S&P 500은 2023년에 15%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기타 머니매니저들의 S&P 500에 대한 약세 베팅은 최근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개인들은 주식에 대해 보다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개인투자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Individual Investors)의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한 투자자의 비율은 지난주 43%로 일주일 전 24%보다 크게 상승했다. 약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27%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이자율이 최고점에 도달했다면 주식 시장의 랠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와 시장에 대한 많은 경고를 했지만 2023년도만 보면 미국 주식시장은 굉장히 좋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비관주의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주의자는 부를 얻는다"라는 말이 있다. 훌륭한 주식 투자자가 되려면 현실적인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