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가 된 것 같은데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3)
그녀
갑자기 얼굴에 백색증이 생기고 사업도 쉽지 않네요. 주식 투자를 했는데 요즘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가진 돈도 많이 소비했어요. 어차피 돈에 관심이 없으니 마음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돈이란 저에게 그다지 집착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질문
그래도 이제 나이도 있으니 떠돌이 생활을 청산하고 좋아하는 자연과 벗하며 편하게 사셔야 할 텐데. 빌라 판매대금을 거의 써버린 것 같네요. 지금까지 당신의 삶은 혼자서 자주 아프고, 다치기도 하며 돈이 모아지면 집착 없이 다 써버리곤 하시더군요. 아직도 직감과 충동, 그리고 빙의체의 목소리에 의지하고 있지요? 하느님이 나를 도우실 것이란 믿음으로 그 목소리를 신뢰하고 배짱있게 주식도 사고. 그러나 하느님은 투자에 대해 조언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하느님은 전체이며 개인의 삶에 관여하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하고 배워가길 원하실 것입니다.
그녀
그렇다 해도 저는 걱정하지 않아요. 하느님은 저에게 먹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 하였어요. 지금까지 그 믿음으로 살아왔어요.
질문
하하...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것은 소중한 마음가짐이지만 부모님은 아프시고 당신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며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다면 지금까지 50년 넘게 혼자 살아오신 삶을 돌아보고 미래는 조금은 더 현실적으로도 편안해졌으면 합니다.
빙의체와는 대화를 해보았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빙의체의 정체를 알아내고 나가라고 해야 합니다. 그의 정체를 모르면 나가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게 하는 방편은 다른 퇴마사의 도움을 받아도 좋지만, 당신이 내면의 힘과 빛이 자라서 중심을 잡으면 떠날 것입니다. 당신이 좀 더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해지면 그들과 같이 살 수는 없습니다. 빙의체가 멋진 말을 한다 해도 그들은 어둡고 불행한 영혼이거든요. 그들은 간교해서 당신 몸에 있기 위해서 당신을 학습하고 당신이 원하는 대답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남의 몸에서 떠나야 성장하는 것입니다. 윤회를 하지도 못하고 남의 몸에 기생해서 사는 영혼은 결코 당신을 도울 수 없습니다.
그녀
사실은 지난 번에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집중해서 물어봤어요. 한 명은 남자가 맞고 한 명은 죽은 언니였어요. 그 남자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나가라고 부탁했지만 '아직 나의 뜻이 다하지 않았다' 하며 저항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도했어요. 대천문을 통해 빛을 향해 나아가라고... 그들의 행복을 빌어줬지요.
질문
그러나 여전히 돌아오지요?
그녀
네, 오면 내보내고, 오면 내보내고 기도하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들어오는 횟수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들어오고 나간 상태를 제가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질문
들어온 것은 당신이 아니므로 나갈 것입니다. 힘들어도 스스로 서서 삶을 판단하고 걸어야 합니다. 빙의체는 자신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는 것을 알면 떠날 것입니다. 강력하게 만트라를 외워 차단하는 훈련도 해보시고 외로웠던 당신을 이해하고 이제는 온전히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무엇보다 그의 말을 따르기보다는 당신 스스로 신성한 존재임을 명확히 해보심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몇 개월 후 그녀의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2주 후에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질문
많이 힘드셨겠어요. 부모님을 한꺼번에 보내드리느라.
그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서울로 돌아와서 무심코 아버지 사진을 확대해 영정사진을 만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이틀 후에 꿈인지 생시인지 아버지와 환하게 웃는 환영을 보고 마음이 흡족했었는데 다음 날 갑자기 돌아가셨다 연락이 와서 놀랐어요. 그리고 곧이어 엄마가 위독해져서 그동안 못 만난 육 남매가 모두 모여 서로의 안부도 묻고 못다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상처가 많은 남동생들이 철이 안 들어 아직도 폭력적인 맏형에게 주먹질도 했답니다. 좋은 경험이었어요. 마치 엄마가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선물한 것 같았지요.
질문
참 잘 하셨네요. 맏아들이 가정폭력의 가장 심각한 피해자 였으니 참 슬픈 현실입니다만 여전하시니 혼 좀 나야 정신 차리겠죠. 하하 화해로 마무리를 잘 했는지요. 쌓인 감정을 드러내고 해소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그 싸움의 결실을 용서와 이해로 끝내야 의미가 있지요. '다신 안 만나' 하며 초등학생 정도의 의식으로 분풀이만 했다면 아쉽지요. 그래서 수용의 준비가 안 된 싸움은 에고를 합리화하고 죄의식을 더 쌓아놓게 합니다.
그녀
오빠는 아마 이생에서 정신 차리기는 어려울 듯 보입니다. 아이 둘이 다 자랐으니 그들이 기회를 줄 수도 있겠지만, 저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요. 그래도 동생들과 저는 부모님의 까르마를 극복한 것 같아 기뻤습니다.
질문
지금은 좀 어떠신지요. 당신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그녀
부모님이 돌아가시리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두 분이 함께 가버리니까 요즘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다니는 교회의 설교는 너무 질이 떨어져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됩니다. 이 교회 목사님은 착하신 분이시고 저를 도와주시지만 나이도 많지만, 설교에 열정도 없고, 깊이도 없어 제 마음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저는 더 깊은 깨우침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아직 당신은 외부의 도움을 원하시는군요.
그녀
빙의체가 이제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헌데 알 수 없는 스승에 대한 갈망이 그 빈 자리에 가득한 것 같습니다.
질문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웃음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오랫동안 살아오시다 보니 삶의 기쁨이 너무 적습니다. 진지함에서 자유로워져 참 나 안에서 평화와 사랑의 감정을 더 누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것은 인간으로 그런 경험을 자주 하고 마음을 열어갈 때 가능성이 늘어납니다. 당신의 일상은 남을 치유하고 수녀처럼 금욕적으로 살고, 다시 영적 성장을 추구하는 어떤 틀에서 자유롭지 않아 보입니다. 당신이 진정 다 이루었다면 더 이상의 갈급함이 없을 때 아닐까요? 지금 여기서 하루 하루가 조화를 이루는 평화 안에 참나를 발판으로 행복함 쪽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사실, 아주 간단합니다. 이유 없이 그냥 행복감이나 평온함으로 좀 더 다가가는 데에는 스승이나 타인이 필요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 당신 자신이 즐길만한 것들을 누리고 사람들을 치유하며 나누는 기쁨이 있지 않습니까?
그녀
아......
질문
빙의가 끝나고 일시적으로 허전해 누군가를 또 맹렬히 받아들이고 헌신하려 한다면 또 몇 년동안은 같은 체험을 반복 할 것입니다. 이제는 꾹 참고, 그 동안의 배움을 토대로 그 갈급함을 내면으로 돌릴 좋은 기회입니다. 아마도 존재계가 당신을 더욱 사랑한다면 - 이런 말은 타당한 표현은 아닙니다만. 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사랑하지 누구를 더 사랑하진 않습니다. - 즉 당신이 당신 자신을 사랑한다면 아마도 이 시기에 마땅한 스승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이시기를 통해 스스로 깨우치고 자신의 삶으로 충분히 돌아와 현존하게 된다면 스승은 나타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말이지요.
그녀
그래도 저는 영적 도반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할 때 에너지로 가득 차는 것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허전한 느낌입니다.
질문
지금까지 제가 본 바로는 당신은 어느 하나에 몰입하면 끝을 볼 만큼 매료되고 한 마음으로 집중하고 헌신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기준이 높아 누구를 만나던 이런 저런 단점이라 할 만한 것들을 찾아내 스스로 갈등을 만들더군요. 선택은 자유입니다. 저는 당신이 자신을 위해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고 편안함 쪽으로 방향을 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녀
더 이상 노력하지 말란 말인가요?
질문
아닙니다. 당신의 머리는 이미 다 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요? 그러나 당신의 삶은 여전히 나름의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지속하려니 마음에 없는 노력도 해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적당한 잘 해야 하고 몸이 아파도 일을 해야하니 삶의 질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성장이 어렵지요.
그녀
그래도 저의 내면은 평화롭습니다.
질문
좋습니다. 내면의 평화가 확산되어 하나가 전체가 될 때 당신은 추구하는 것을 멈추게 되겠지요.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확하게 이중적인 마음을 이해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이 과정을 겪고 지나가야 하나가 되어 삶과 내가 분리되지 않지요. 지금 그 과정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녀
제가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질문
꽃이 피면 나비가 오고 꿀을 가져갑니다. 꽃봉오리를 잘 돌보세요. 이제는 노력이 아니라 당신의 현재를 즐기며 나누며 춤 추듯이 전체 흐름과 함께 그저 존재해 볼까요? 그 존재를 느끼며 순간 순간 행복감이나 텅빈 고요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더 이룰 것이 무엇입니까?
그녀
..........
질문
당신은 아직 단단한 과거의 에고가 다 녹아내리지 않았습니다. 옳고 그름도 분명하고 오히려 솔직한 감정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하게 드러남은 의식이 마음을 복종시킬 때 일어나는 증상입니다. 순리에 정돈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당신은 혼자 살아야 하는 노년을 위해 집과 저축을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하느님이 준비해 놓으셨겠지만 당신도 마음으로 에너지를 모아야 안락한 노후에 좀 더 풍요롭고 신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힘들게 혼자서 이생을 끌고 오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하느님이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마음을 좀 더 푸근하게 자신을 사랑할수록 원하는 미래가 그려질 것입니다.
아무런 욕망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욕망을 잘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녀
욕망을 만들어가라고요?
질문
마음의 혹은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면 이제 마음을 갖고 놀이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때야말로 가두어 두었던 에고가 정말 자유로운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수행을 해서 나는 이미 신을 알았다 말하면서 항상 긴장하고 외부 공격을 두려워하며 조심한다면 껍질을 움켜쥐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주어진 것들 안에서 평안함과 지복을 누릴 수도 있지요. 잠시라도. 진정한 공부는 시장 바닥에서 흥겨운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행을 오래 해온 당신은 세상 속에서 노래할 자유가 있습니다. 어떤 위대한 스승을 만난다 해도 당신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지 그가 주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 안에 있는 것만 당신은 만날 수 있습니다.
그녀
그럼 스스로 가야할 때란 말이군요.
질문
모든 사람은 모두 스스로 살아갑니다. 누군가 영향을 준다고 해도 궁극의 선택은 우리 자신이 한 것입니다.
그녀
그렇지요.
질문
과거에 도반과 스승이 준 기쁨을 그리워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당신 안에 기쁨이 있었기에 느낀 것이고, 지금 여기에 그 기쁨은 그대로 존재합니다. 타인에게 에너지를 원하면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함께 하시면 좋지요.
그녀
아, 그렇군요. 과거를 그리워하며 현재의 존재를 자주 잊고 있었군요.
질문
우리의 본성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지닌 아름다움과 참됨, 순수함, 기쁨을 지닌 존재입니다. 삶에 지친 사람들은 감정도 마음도 활성화되지 않고 순수함도 잃은 채 하루를 살기도 합니다. 감정을 내어보아야 분노, 질투, 불만족으로 드러나니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자신도 힘들기 때문에 감정을 미워하다 보니 좋은 감정도 못 느끼게 됩니다. 생각도 부정적인 걱정이 많아지니까 차라리 생각을 억압하거나 어차피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좌절감 때문에 죽지 못해 산다는 깊은 느낌을 갖기도 합니다. 명상에 지친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만나게 됩니다. 명상에서 맛본 좋은 느낌을 일상에서 잊거나 일상에서 자신이 좋은 느낌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좌절하거나 자기 비난을 하게 되면 이중 삼중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화로움, 행복감, 고요, 같은 본성의 모습을 일상으로 확장하는 깨어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의식의 힘이 자라야 사람을 만나 갈등하고 일을 하며 피곤해도 회복이 빠르게 되어 자신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타인의 행위에 대한 용서와 이해력이 높아 많은 부정적 경험들이 대수롭지 않아질 뿐 아니라 긍정적인 체험에 더 집중하고 마음을 열게 되죠.
당신은 훈련을 많이 해왔으나 더 깊게 자유하고, 사랑하고 기뻐하는 곳으로 마음이 열려 있지는 않습니다. 일례로 여전히 당신은 사람들 중에 스승을 기대하고 불만족스러워 하거나 당신에게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있습니다. 온전히 나로 돌아가 하나가 되어 있는 그대로 그저 존재함의 만족감 혹은 이유없이 고요함 혹은 아무 문제 없는 느낌 혹은 마음과 의식의 일체감...... 등등으로 생각과 마음을 멈추고 그저 존재해도 됩니다. 그 순간들이 참나입니다.
그녀
그러고 보니 제가 자신을 조금은 속이고 있었군요. 저는 다 이룬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질문
모든 인간의 행복 조건에는 긍정적인 마음과 생활한 만큼의 경제적 안정, 그리고 나이에 어울리는 건강한 몸이 필요합니다. 소통이 잘 되는 든든한 친구와 자신을 즐겁게 할 취미 등도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 불안하고 고립감을 갖고 있군요. 상식적인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것이 결여된 느낌이지요. 나는 그런 상식적인 인간이 아니고 그런 자본주의적 만족은 저열한 것이고, 나는 영성을 추구하는 특별한 사람이란 교만함이 아직 느껴집니다.
그녀
아...
질문
그러나 당신은 참으로 착하고 아름답습니다. 교만함은 나를 지키기 위한 아주 작은 습관적 마음의 찌꺼기일 뿐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교만한 것은 나쁜 것이고 잘못된 것입니까? 당신 같이 가진 것 없고 사회적 지위도 없는 사람이 세상을 혼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고집을 교만이라 말한다면 그 생각이 좁은 생각입니다. 당신은 교만함으로 누군가를 해치거나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용한 마음이지요. 교만함이라기 보다는 나름 고집이 있는 것인데 그것이 나쁜 것인가요?
그녀
무슨 뜻인지 좀 알 것 같습니다. 뿌리가 자라야 잎이 풍성해지듯이... 제가 완벽주의라 안달이 나면 불안해져서 섣부른 결론을 내렸던 것 같습니다.
질문
마음을 확 열어 자유와 평화 쪽으로 돌리면 새로운 흐름들이 전개될 것입니다만. 이제는 특별한 용기보다는 때가 되면 저절로 봄이 오듯 지루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면의 참됨과 선함을 순수하게 유지하면 충분합니다.
그녀
음, 저에게 오는 손님들 중에는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감동하고 감사합니다. 가게 앞에 반찬을 놓고 조용히 가시는 어머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는 치유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질문
맞습니다. 우린 아닌 듯 해도 서로 사랑합니다. 이제는 선물을 부담스러워 하지 마시고 가슴을 열고 마시고 즐겨도 됩니다. 나 자신을 괴롭히는 마음이나 물질, 사람 등을 잘 다루어 내고 나로써 살아가는 데 부끄럽지 않으니 충분히 행복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