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은 내 손으로 지킨다 2/6
2025/9/11
집집마다 의료비가 많이 듭니다. 식구마다 이곳저곳 아프다가 보니 의료비가 가계의 안정을 위협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의료비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납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그렇다고 쳐도 요즘은 젊은 사람도 만성병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평생 만성병을 달고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경제적 고통까지 견디며 살아가야 할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그런데 수많은 가정의 가계 안정을 무너뜨리는 그 엄청난 의료비는 누군가의 수입이 되고 소득이 되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거대한 산업이 되고 막강한 권력이 됩니다. 병원마다 넘쳐나는 환자들의 고통을 담보로 정권을 흔드는 권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 만성병은 병원에 가더라도 증상을 완화할 뿐 병의 뿌리를 뽑아내지 못합니다. 증세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고 몸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니 사흘이 멀다 하고 병원 문턱을 들락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병을 몸속에 지닌 채 병과 친구가 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만성병에 걸린 환자는 의료 관련 산업의 수입과 안정적 성장을 떠받치는 기둥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고용 안정을 지켜주는 보루가 됩니다. 병의 고통과 경제적 핍박에 시달리는 환자로서는 통탄할 일이지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잔인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오늘날 당뇨나, 자가면역질환 등 폭증하는 만성병은 의료 관련 산업 전반의 미래를 밝혀줄 것입니다. 환자들이 병의 뿌리를 뽑아내고 건강하게 되어 병원 근처도 갈 일이 없게 되는 날이 온다면 의료 관련 산업에게는 악몽이 될 것입니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만성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은 누구의 인생에서도 가장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만성병에 걸렸더라도 병의 뿌리를 뽑아 완치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방이나 완치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어느 명의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꿈에서도 그렇게 할 동기를 가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몸에 좋은 포화지방 이론으로 기존의 통설을 바꾼 책 'Fat Chance' 저자의 신간입니다. 이 책에서는 현대의 의료 시스템은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 관련 산업의 이익 극대화 목적에 적합하게 설계되었으며 부위별 증상 완화 치료에 집중함으로써 만성병이 만연하게 되는 데 기여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