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가르치는 대학에서 중간고사를 출제하며 여느 때처럼 객관식, 주관식 단답형과 서술형 문제를 고루 내면서,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사실 ChatGpT에게 물어보면 그만인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와 서술형도 의견을 제시하는 고도화된 AI 시대에 왜 중간고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나 스스로에게도 있었는데,
한 학생의 코멘트에서 이에 대한 답을 우연히 ㅇ얻었다. 이번으로 내 수업을 3번째 듣는 한 학생이 학과에서 어렵기로 소문난 내 시험을 보면, 다른 교수자들과 다르게 본인의 바닥을 알게 된다고.. 요즘 교육학에서도 메타 인지에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내 인생의 중반이 중간고사 시험이구나. 어쩐지 어려웠고 의문이 들었고 힘이 들었다
시험을 위해 배운 내용을 복습해 보도 본인의 수업 태도를 점검해 보고 시험이 끝나면 앞으로 남은 학기를 어떻게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학생처럼, 나도 인생과목 중간고사를 본다. B+ 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