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작업을 줄인 디자인 효율화 사례
11번가는 매월 200건이 넘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관성 있는 품질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워크플로우를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반복되는 수작업을 줄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식이 중요했습니다.
특히 상품 페이지는 가격·혜택·옵션처럼 변동 주기가 짧은 데이터가 많아 수정 요청이 잦은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여행 요금표의 길이는 최소 1만 픽셀에서 길게는 5만 픽셀에 달했고, 이것만으로도 상품 페이지
전체 길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변동성과 방대한 길이가 겹치면서 수작업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엑셀 데이터를 복사해 피그마에 붙여 넣는 방식이 반복되었고, 그 과정에서 오입력이나 누락이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작업량은 늘어나는데 오류는 줄지 않으니, 디자이너와 기획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디자인을 직접 연결하는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엑셀 데이터를 피그마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 결과 구글 시트 데이터를 동기화할 수 있는
Google Sheets Sync 플러그인이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해결책이었습니다.
구글 시트에 구조화된 데이터를 입력하고, 구글시트의 첫 행을 기준으로 연결할 피그마 레이어명 앞에 "#"을 붙여 동일하게 설정하면 플러그인을 통해 자동으로 매핑하여 반영됩니다.
이 방식은 여행 상품 페이지의 요금표나 11번가
뷰티 브랜드 싸이닉(Scinic) 상품페이지 가격표 등 변동이 잦은 영역에 우선 적용되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수정 요청이 잦을 뿐 아니라 작업량 자체도 방대해 작업 부담이 큰 부분이었습니다.
플러그인 적용 후에는 데이터 반영 과정이 훨씬 단순해지고, 처리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되었습니다.
플러그인이 동기화하는 시점에만 데이터를 반영하는 방식이어서, 이후 레이아웃 조정이나 세부 정보 수정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텍스트 데이터뿐만 아니라 링크를 통해 이미지까지 등록할 수 있어, 상품페이지 운영 범위를 한층 넓힐 수 있었습니다.
자동화 도입 이후, 작업 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되고 오류율도 크게 줄었습니다.
실제 결과를 보면 작업 시간은 평균적으로 75% 가까이 줄었으며, 오류 건수는 95% 이상 감소했습니다.
(소수의 오류는 기획서 데이터 오입력에서 발생)
기획자와 디자이너 모두 반복 작업에서 벗어나면서 협업 과정이 한층 원활해졌습니다.
이번 사례는 작은 시도였지만, 앞으로의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로모션 배너처럼 상품명·가격·혜택 정보가 반복적으로 바뀌는 작업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인사이트는, 디자이너가 단순히 결과물을 제작하는 역할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데이터와 도구를 연결한 자동화 시도는 당장의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운영 전반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11번가는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는 실무적 개선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자동화와 시스템화를 전략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더 빠르게 대응하고, 더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운영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