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여행기 - 중편집 미히버시티(MIHIVERSITY) 수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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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레스토랑에는 항상 채식주의 메뉴판이 있었다.
“채식주의자가 많나요?”
내가 물었다.
웨이터는 긍정의 의미를 담아, 고개를 저었다.
종교의 영향이라고 그는 답했다.
자이푸르의 한 한인 식당에서는,
주인 아저씨가 인도인의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인도에서는 신성시되는 소를 먹지는 않지만 물소는 먹는 걸로 취급된다고 했다.
인도의 백반집에 들어갔다.
나는 커리 정식을 주문했다.
어린 남자 아이가 주문을 받아 적었다.
곧, 식판이 서빙되어 나왔는데,
오른쪽에는 인도쌀로 지은 밥이,
왼쪽에는 얇고 넓은 난이,
반찬 구역에는 세 종류의 커리가 나왔다.
빨간색, 초록색, 짙은 노란색이었다.
오른손으로 맛있게 싹싹 비우고 나서,
후식으로 짜이 한 잔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요리사는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사용하는 듯했다.
작가의 말
인도에서는 음식에도 삶의 철학과 문화가 깊이 배어 있습니다.
그 맛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