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병의 하루
노을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
신선한 한줄기의 바람이
널따란 하늘을 몰고 내게로 온다.
지상 地上의 모든 것은 희미한 윤곽뿐인
하늘 맞닿은 고지 高地 위에서 D형 텐트 치고
고된 훈련도 잠시 잊은 채
P–77, KP–6 무전기를 옆에 두고
마음은 별빛에 갇혀
별을 헤아리는 병사 兵士의 낭만 浪漫을
언젠가 어린 왕자는 추억 追憶하겠지.
아!
날고 싶구나 이상!
시작노트
별빛을 보니
광활한 사하라 사막에서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게
조난을 알리듯이
P–77 무전기에 기대어
불투명한 미래를 흥정하는
내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