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차주도

총(M16 小銃)


계절을 잊고
산에 길들여진 능선 稜線을 자유롭게 타는
군인의 성립 조건 중의 하나인
특수함이
너로부터 시작했지.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는

제2의 생명이라 일컬으며
우리를 너무도 많이 위협했지.

사격 射擊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어.

논두렁에 빠진 모습이나
산 정상을 선착순으로 돈 거나
지휘관의 책임을 뒤따르게 만든 거나
백마사격장에서의 쓰라린 기억들은
모두 너로부터 시작된 것.

그러나

용기 勇氣와 과감 果敢을 던졌어.

철책 앞 칠흑 漆黑 같은 밤도
실탄 장전 한 발에 의지한
임진강의 초병 哨兵이었지 않았나.


시작노트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 對峙되어 있지만
개구리울음소리에 무장해제된
그 시절이 그리운 나이로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