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by 차주도

포스트잇



빨리 변하는 세상 속에
미처 적응 못 하고 늘
그 자리 먼지로 남아있는 붙임쪽지.
젊은이들은 자기만의 색상을 골라

개성 있는 손글씨로 시 詩를 쓴다.
이 세상 가장 짧은 표현으로 살아 있다고 시위 示威한다.
신선하고 발칙하기도 한
그네들의 세계를 기웃거리면서도
내게는 책상 위 재고더미로 쌓여 여인네의 분위기만 띄운다.
일회용 소모품에 익숙지 않은 탓도 있지만
무엇이든 소중하게 아끼며
정성껏 편지 쓰듯
마음을 던지는 습관 習慣이 배어
편리함을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도 살구
이렇게도 살구
무엇이든 사랑으로 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