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욕

by 차주도

무욕 無欲


내 시집을 소중한 분께 전달할 땐
“늘
의미 있는 하루이기를
빕니다”라 쓰지만
정작 내는 그러고 있는지 묻는다
만만치 않은 세상에
당당하게 사는 방법은
무욕 無欲인데
그게 쉬운가.
가슴속에 털지 못한 욕망欲望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같지만
기다리면 원하는 하늘이 열릴 거라고
정신 차리라며 귀띔하는 한가닥 바람의 말에
내로남불의 연애 시를 읽는
소소한 하루의 즐거움도
욕심 欲心의 특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