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마

by 차주도

지켜주마


말이 씨가 된다는 거
흘려 들었지만
부메랑 되어 돌아오는 것을 보니
세월 歲月인가

자신 있게 직장생활을 하며
제법 몸값이 비싼데
아버지가 1번,
아내가 2번 지킴이로
직장에 신고하고
해외 생활을 할 때는 빈말로만 들렸는데

스며드는 새벽 공기 속에서도
저벅거리는 눈발 속에서도
바람 불어 꽉 잡은 1인 시위 팻말 차가운 손등에서도
마음 뻗칠 수 없는 답답을 심호흡하며 되새긴다

지켜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