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진실

by 차주도

남루 襤褸한 진실 眞實


친구 아들 결혼식에
네가 어리어 눈물이 맺힌다

아빠 맥주 좋아한다며
부대에서 캔 두 짝을 화천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게다가, 택시비 아낀다며
걸어서 집까지 들고 온 마음들이
마냥 부딪친다

그런 아들이 지금은 없다
사라졌다
이 지상 地上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11년이 지났건만
한시도 지워본 적이 없다
그 마음이 가슴에 남아 있고
손목에 찬 시계가 있는데
잊을 수가 없다

잊을 수 있다면 다행 多幸인데
나는 오늘도 너를 찾기 위해
진실 眞實이란 남루 襤褸한 말을 버린 채
하루를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