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by 차주도

약발


탁구장에서 수년간 코치를 하던 분이
조심스럽게 실력을 평가받고 싶단다.

두 번의 게임 끝에
레슨의 필요성을 말하자
등록하고 열심히 배운다.

식당에서 우연히 만났더니
감이 왔단다.
너무 쉽게 가르쳐서 고맙다는 인사에
아닙니다
회원님이 간절히 바란 부분이
수없는 시간이 흘러
지금 닿은 것뿐입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잔소리 한 방이
어느 사람에게 기쁨이 되니
말을 줄여야
욕 辱을 덜 먹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작 노트

탁구를 가르치다 보면
반복된 연속의 말들인데
땀 흘린 만큼 알아듣곤
왜 이제야 말하냐는 원망의 눈빛을 많이 받습니다.

그냥 빙그레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