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처럼

by 차주도

참새처럼


허기진 늦저녁의 식사로
포만감 飽滿感을 채우고 나서
몇 장면의 뉴스를 골라보다 보면
반나절 뭉쳤던 계절 季節이 주는 쓸쓸함을 잊은 채
졸린 눈을 감는다.

지우지 못한 미련 未練이
꿈속에서 벅차게 치닫다가
꿈인 줄 알고 안도 安堵하며 잠을 깨지만
꿈틀거린 새벽녘의 잔상 殘像들을 털고
일상 日常으로 돌아가는 아침은
일터로 중심축이 이동되고
사람들의 표정 表情을 읽는 노동 勞動을 즐긴다.

가을인지
겨울인지
분간 分揀이 어려운 십일월처럼
노동 勞動인지
즐거움인지
분간 分揀이 어려운 노래를 오늘도 지저귄다.

(위 그림은 영송 차주영 화백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