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력이 필요해

혼자 살아가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1. 경제력

혼자든 둘이든 경제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처음으로 집에 이것저것을 설치하고, 공과금을 직접 내보니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구나 느낀다. 거기에다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지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말로 돈이다. 노후에 대한 돈계획을 자꾸 세우게 된다. 

2. 운전력

기동성이 필요하다. 언제든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운전능력. 운전은 늘 해도 어렵다. 겁이 많아 새로운 곳을 잘 가지 않으니, 운전이 늘 리가 없지만, 꼭 가야 할 곳은 운전해서 갈 수 있으니 감사하다. 더 멀리 가고 싶다면 운전력을 길러야 한다. 

3. 요리력

삶에서 한 끼 한 끼가 이렇게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 뚝딱 뚝딱 늘 식탁을 차린 엄마께 감사하면서 요리를 할 때마다 존경심이 든다. 다행히 새롭게 만난 어남선생님 류수영 덕분에 쉽게 맛있는 한 끼를 차리고 있다. 

4. 운동력

나중에 아프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가끔씩 하게 된다. 내가 입원하면 보호자는 누구로 해야 하지? 병원 갈 때는 어쩌지.(그래서 실버타운을 더욱 생각한다) 직장 동료가 나에게 말했다. 45세가 넘어가면 몸이 다를 거야. 나중에는 걷고 싶어도 못 걸어. 그러니까 운동해야 해. 맞다. 조금씩 몸이 다른 것 같다. 혼자서 잘 관리하려면 진짜 필요한 것은 운동하는 능력 운동이다. 

5. 잡식력

혼자서 뭐 해 그 시간에 뭐 해라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진짜 잘 가요라고 말한다. 크게 하는 건 없는 것 같은데 나는 이것저것을 한다.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에는 뒹굴 거리고, 청소하고, 책 읽고, 정리하고, 글 쓰고, 자료 찾고, 배우고 싶은 것 배우고, 요리하고, 베이킹하고, 운동하고, 노래 듣고...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잘한다. 혼자 있다고 심심할 수가 없다. 

경제력, 운전력, 요리력, 운동력, 잡식력 등을 갖춘 혼자력이 필요다. 

그 외에 더 필요한 혼자력은 무엇일까.....벌레퇴치력... 만능수리력... 혼자력이 필요해 2탄도 준비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