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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되고 싶었던 글
by 와카레미치 Aug 09. 2017

슬픈 이에게 밤은, 낮보다 평화로웠다。

와카레미치 詩

밤을 밝힌 빛이 매정하다。 
이 거리에 어둠은 어쩌면 가장 선한 
지배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ㅤㅤ 
저기 세상 뜨겁게 달구던 낮을 닮은 빛은, 
낮의 잔당인 듯 곳곳에 조명을 밝히며 밤을 찌르고 있다。 
ㅤㅤ 
근래의 밤은 낮보다 평화로웠다。 
근래의 낮은 밤보다 어두웠다。 
ㅤㅤ 
온갖 행운과 불행을 갖은 이들을 
한데 불러 세운 낮은 소란스러웠고, 
시기심과 외로움이 번잡하게 자리해 있었다。 
ㅤㅤ 
하나, 밤은 쓸쓸함과 고요만을 앉혀 어느 낮보다도 
평화롭고, 안락한 외로움을 주었다。 
ㅤㅤ 
그러니 난, 밤을 괴롭히는 저 빛을 
매정하고 부당하다 여긴다。 
ㅤㅤ 
번지르르한 말과 멋스러운 행동으로 부추기듯 
위로하는 그와 달리, 
ㅤㅤ 
훨씬 더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으로 
이 마음을 헤아리는 당신은, 
ㅤㅤ 
어떠한 빛보다도 선한 어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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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시가 되고 싶었던 글
"감성으로 전하는 모든 이야기"
詩人•Fruit Columnist•Sentimental Teller
※ 詩人의 리뷰 : http://aq137o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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