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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음 Oct 30. 2023

참는게 당연한 세상

억울하고 슬퍼도 참아야해

어제 친구랑  서비스직은 항상 웃어야하고

친절해야하고 억울한 일 있어도 참아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


얘기의 발단은 내가 갔던 음식점 직원이 불친절해

서비스직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인데

음식값에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건데 말이야.


하면서 서비스직을 내가 도합 7년 일해봤는데

억울한 일 있어도 참아야 한다고

말하면 잘린다고 사회적 약자의 위치는

참아야 한다고 얘기를 했고 친구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얘기하자 힘들었겠다고 얘기해주었다.


서비스직은 웃으면서 친절한게 당연한 직업이지만

부당함에도 참고 웃어야하는건 당연한게 아니다.

서비스직 뿐만 아니라 사무직 또한 부당한 일 당하면

할 말 하고 해결해야지 참는게 당연한게 아니다.

근데 이 사회는 부당한걸 부당하다고 말하고

억울한걸 억울하다고 말하면 사회성 부족한 애가 되고

그렇게 참기 힘들면 너가 사장이 되라고 말한다.


내가 내 권리도 지키지도 못하는 사회.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그래서 난 내가 잘못 안했어도 죄송하고

잘해도 죄송하고 손님에게 등짝을 맞고

화살촉 맞고 손이 찢어지고 일하는 과정에서

쌍욕을 들어도 그럼에도 참고 일해야했다.

관두면 일을 다시 구해야하고 돈 벌기 어려우니까

내가 사장이 되기엔 역부족이니까

장애가 있으면 더 말하기 힘들어지는 사회다.


그런과정에서 정신병을 얻고 사람들은 지쳐간다.

나 뿐만이아니다. 내가 내 권리를 명확하게 말하고

입 바른 소리하는 위치는 아쉬울게 없는 사람들이다.

허나 아쉬울게 있는 사람들은 피가 거꾸로 쏟게

억울하고 미치고 환장해도 참고 살아가야한다.


사회적 구조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꼭 열심히 살고 많이 벌어서

아닌건 아니다. 라고 말하는 위치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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