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린남 Jan 18. 2019

과자 덜어주는 남자

귀여워서 결혼했어요


얼마 전 남편과 드라마를 보면서 과자를 먹고 있었다. 과자를 먹을 때마다 과자봉지에 손을 넣는 것이 번거롭고, 자꾸 손등에 과자 가루가 묻어나서 먹을 만큼 내 앞에다가 덜어두었다. 그렇게 먹고 있다가 내 앞에 과자가 다 떨어지자 남편은 아무 말없이 과자를 꺼내 리필해주었다. 고작 과자 덜어주는 것뿐인데 뜬금없이 심쿵했다. 무심한 듯 나를 계속해서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글/그림 은실남

매거진의 이전글 농담 3개에 1달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